번역·사전편찬 등 학술연구 기초 구축 지원

▲ 2018년 토대연구지원사업 선정 목록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6일 2018년 토대연구지원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사업에는 인문사회분야 25과제, 한국학 61과제가 접수됐으며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인문사회분야 4개 과제, 한국학 5개 과제 등 총 9개 과제를 선정했다. 예산 규모는 인문사회 분야 9억7000만원, 한국학 분야 11억원 등 총 20억7000만원이다.

토대연구지원사업은 학술연구의 기초가 되는 번역, 사전편찬, 기초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225과제 1647억원을 지원했다. 선정된 과제에는 최장 5년간 연 2억5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그동안 진행돼온 과제 중 배기동 한양대(에리카)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국내 박물관 소장 해외 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활용방안 연구’는 전국 83곳 박물관 소재 해외문화유산 2만여 점의 데이터베이스화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성호 이익 선생이 쓴 성호전서 정본화 3단계도 포함됐다. 지난 2011년부터 성호전서 정본화 1~2단계 사업을 통해《성호사설》 등 총 18종 231만 자를 표준화 및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성호문집 등 5종 130만 자를 정본화하면 성호전서 총 23종 361만 자의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화가 완성된다.

그동안 이본(異本)이 많아 관련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성호 이익 선생 관련 종합적·표준적 연구의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성호 이익의 모든 저작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 교육부 측은 “성호 이익 선생의 모든 저작물에 대해 정본화를 완료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 목록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과 한국학진흥사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토대연구지원사업은 개인연구자나 민간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인문사회 분야 원천연구를 국가가 지원한 것”이라며 “다양한 파생 연구를 진행하도록 기틀을 제공한 이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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