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7.18 수 13:40
뉴스진로·진학
[전문대 입시 TI P]‘I M D의 2017세계인재보고서’ 분석을 통한 한국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조훈 서정대학교 교수
한국대학신문  |  news@unn.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7.11  16:07:1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기사URL
   
▲ 조훈 교수

매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IMD는 ‘세계인재보고서(IMD World Talent Ranking)’를 발표한다. IMD의 웹사이트에 가면 쉽게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많은 언론들이 IMD가 발표할 때가 되면 한국의 인재경쟁력의 순위는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갖는다. 2017년 발표한 한국의 인재경쟁력 순위는 조사대상국 60개 국가 중 39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 12대 경제대국의 위상 치고는 인재경쟁력 지수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5년 전인 2013년 32위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순위에 집착하다 보니 세부 지수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대안제시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IMD 보고서 중 66페이지에 나와 있는 한국파트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IMD는 교육에 대한 투자 및 개발(Investment & Development), 경제적 보상 및 만족도(Appeal)와 준비도(Readiness) 등 3개 분야로 나눠 점수를 분류한다. 분야별 점수를 보면 교육투자분야가 38위이고, 보상과 준비도는 42위로 더 떨어진다. 분야별 인재경쟁력 순위 중 눈에 띄게 순위가 높은 항목이 하나 있다. 바로 15세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PISA에서 한국은 전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3년마다 치뤄지는 PISA에서 한국은 특히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매번 3위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유지하고 있다. 적어도 중학생때 까지 한국 아이들의 경쟁력은 전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17 IMD 인재 경쟁력 지수 국가 순위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그 이후다. 고등직업교육이 포함된 대학과 대학 이후 쪽으로 오면 점점 더 경쟁력은 떨어진다. 고등직업교육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 우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에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준비돼 있을지를 판단하는 미래 준비도 측면에서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PISA 지수를 제외하고는 세부 지표들이 23위에서 54위 까지 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숙련된 노동력(Skilled Labor)’에 대한 준비도는 41위,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은 응답지수 10점 만점에 4.77점으로 전체 대상 국가 중 4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으로 한정해 미래사회를 위한 ‘대학교육의 준비도’는 10점 만점에 4.45점으로 전체 대상국가 중 53위를 차지하고 있어 거의 최악의 수준이다. 대학 졸업 후 기업들의 준비도도 마찬가지다. 신입사원의 수습기간(Apprenticeships)이나 현장실습에 대한 인프라도 41위다. 기업에서 재직자 훈련(Employee Training) 정도 역시 전체 대상국 중 46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교육에 대한 투자와 개발 노력에 비해 우리 사회는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중등교육에서 고등직업교육분야로 갈수록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교육에 대한 투자 대비 효율성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재경쟁력 지수는 2017년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와 비교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17년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는 전체 63개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인재지수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 또 2017년 처음으로 지수에 포함한 ‘디지털 경쟁력’순위는 19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대비 지수라고 할 수 있는 미래준비도 분야에서는 전체 순위가 다시 24위로 떨어진다. 특히 기업의 위기·기회 신속 대응력 46위, 중소기업 중 혁신적 기업비중에서 32위, 빅데이터 사용 및 활용능력 56위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신기술에 대한 적응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나 혁신을 통한 미래 대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 2017년 IMD 국가경쟁력 순위 중 디지털 경쟁력 순위 (자료=2017년 IMD디지털경쟁력 순위)

두 가지 자료를 분석해 고등직업교육관점에서 보면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교육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쓸모없는 지식을 배우는 대학은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 이미 유다시티(Udacity)의 나노학위(Nano Degree)나 프랑스의 에콜42와 같은 인재양성 시스템은 더 이상 학위를 주는 학교만을 기업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한국대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사분위 구성완료, 폐지론 뛰어넘을 수 있을까
2
[인터뷰] “성적 없는 성적표 도입하는 美…교육개혁의 첫걸음”
3
[시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존재이유
4
“대학과 시간강사 대립 구도는 안 돼…상생방안 모색해야”
5
20대 후반기 국회 교육위원장에 이찬열 의원
6
입시·학사비리 적발 시 재정지원사업 제재 강화한다
7
전문대 교육현장 애로사항 ‘봇물’…“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8
"폐교대학 청산인을 사학진흥재단으로"
9
연세대 원주, 주요 보직자 총 사퇴
10
[특별대담] 성낙인 서울대 총장 “임기동안 복지·교육 목표 이뤄 …받은 것 나눔으로 돌려줄 때”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등록번호 : (주간)서울 다 - 05879(1988.08.31) | 회장 : 이인원 | 발행인 : 홍남석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이정환
대표전화 : 02- 2223-5030 | 편집국 : 02)2223-5030 | 구독문의 : 02)2223-5050
대학 광고 : 02)2223-5050 | 기업 광고 : 02)2223-5042 | Fax : 02)2223-5004
주소 : 08511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 9길 47 한신 IT타워 2차 14층 (가산동) ㈜한국대학신문
Copyright 1999-2011 ㈜한국대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unn.net
Family si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