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 최진규 교사

‘제철보국(製鐵報國)’이란 말이 있었다. 1960년대 말 산업이란 말조차 무색하던 시절, 영일만 모래밭에서 맨주먹으로 제철소 설립을 추진하던 사람들이 철은 사업이 아닌 사명으로 국가 근대화의 초석이라며 반드시 쇳물을 뽑아내겠다는 다짐의 표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제철산업이 조선, 자동차, 가전 등 국가 기간산업을 뒷받침하며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됐다. 자본과 기술․경험도 없는 철강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온갖 난관을 뚫고 산업의 쌀을 만들며 국력을 키우고 이제는 당당하게 글로벌 제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서 철강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기술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수출 지역에 직접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판매하는 우회 전략을 구사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출산업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에서부터 최고의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제2의 철강 신화’를 이끌어낼 글로벌 제철산업을 선도할 엔지니어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제철산업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기본적으로 철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관심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특히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다양한 제품으로 탄생하는 원리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궁금한 내용은 전문가를 통해 알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교과목 가운데 수학과 물리 과목에 흥미를 갖고 개념과 원리 등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기계나 금속 분야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탐구과제를 설정해 동료들과 함께 협력학습을 통해 논의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공학적 마인드에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다면 이 분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 신성대학교 제철산업학과

제철산업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산업고도화에 따른 신소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철의 사용이 한계에 다다르며 사양산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철의 사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를 증명하듯 철강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제철산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건설, SOC, 가전, 조선, 기계, 항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발전과 함께 혁신적 제품을 만들기 위한 밑바탕에 바로 철이 있고 그 철을 다루는 사람들의 역량은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는 지속적인 발전과 그에 따른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제철산업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1학년 전공선택과목으로는 제철공학개론, 기초공학, 제도, 금속재료학, 금속화학, 금속역학, 재료역학, 금속조직학 등을 배우고 2학년 전공선택과목으로는 열처리 실무, 제선실무, 제강실무, 압연실무, 유공압실무, 전자기술, 용접기술, 캡스톤디자인 등을 배운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무중심으로 교과목을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제철산업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기계정비산업기사, 금속재료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제선기능사, 제강기능사, 압연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공유압기능사, 금속재료기능사, 비파괴검사기능사 등을 취득할 수 있다."

제철산업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SK영남에너지, 삼성토탈,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RIST, 포스코컴텍,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휴먼스, 기계 및 철강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제철산업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신성대학교(충남), 포항대학교(경북), 순천제일대학교(전남), 선린대학교(경북) 등이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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