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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고등직업교육 정책] ICT를 무기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해외 대학들변화와 혁신의 대학(下) - 지능정보기술
이하은 기자  |  truth01@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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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1  1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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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 기술변화, 사회변화로 고등교육 환경의 급변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대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인공지능, 로봇 기술의 진전으로 직업세계가 바뀌면서 고등교육의 역할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지난 4월부터 10회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 교육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책을 짚어봤다. 이후 교육 혁신을 시도한 대학들 중 교육ㆍ학습 방법 및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중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변화와 혁신의 대학(上) - 교육과정 및 학습방법
2. 변화와 혁신의 대학(下) - 지능정보기술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지능정보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이 늘고 있다. 무크(MOOC), 나노ㆍ마이크로 디그리(NanoㆍMicro degree) 등 온라인 단기 학습 요구가 증대하면서 고등교육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정보지능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칭화대, 첨단산업 이끌 과학인재 적극적인 지원 = 중국의 칭화대는 학부생보다 석·박사생이 더 많은 연구중심의 종합대학이다. 칭화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도체 분야와 같은 핵심 산업 육성, 기초산업훈련 강화, 그리고 창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칭화대는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자공학과를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대학 전자공학과의 한 해 예산은 2017년 기준으로 720억원 규모에 달한다. 100명의 교수진으로 꾸려져 있으며, 학부생 22% 이상이 연구자 혹은 교육자로 양성된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기업과 공동연구소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칭화대는 중국의 과학기술 진흥정책에 힘입어 1980년 칭화기술서비스회사를 설립했으며 2003년 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의 자회사 칭화유니그룹을 설립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전자공학과 연구를 바탕으로 국영 반도체 기업인 우환신신(武漢新芯; XMC)의 지분을 인수하고, 반도체 부문 자사인 칭화궈신과 XMC를 통합해 약 28조원의 투자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인 Micron의 인수를 시도하는 등 외국 기업 인수를 위해서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칭화대의 ‘칭화 과학기술원’ 역시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로 유명하다. 칭화 과학기술원은 주로 창업기업의 발굴, 투자, 인큐베이팅, 기술이전, 비즈니스시설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기업이 상장한 후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지난해까지 약 4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칭화 과학기술원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X-Lab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의 미디어랩을 벤치마킹해 만든 스타트업 협업 공간이다. 예비 창업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 전문가로부터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애리조나 주립대 eAdvisor 학사 피드백 경로(사진= 애리조나 주립대 홈페이지)

■ 애리조나 주립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 = 애리조나 주립대는 최근 수년간 ‘US News &World Report’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대학’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생들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적응 학습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기반의 me3 △eAdvisor △적응적 학습플랫폼(adaptive learning platform) 등이 있다. ‘me3’는 학생에게 맞춤형 진로 및 학과를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홀랜드의 직업적 성격유형에 기반해 수백 개의 데이터 중 학생에게 적합한 결과를 추천하고 있다. 

학생들의 중도탈락을 막고 졸업률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eAdvisor’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출석, 학습 진도율, 과제 제출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들은 학생들의 졸업 충족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실시간으로 피드백하고 있다. SNS에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전공이나 과목을 수강하도록 돕고 있으며, 주 전공과 5개의 추가 전공을 선택해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찾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Knewton 기업과 파트너십을 처결해 대학 대수학과 대학 수학 등에 플립트 러닝 방식의 온라인 코스를 제공했다. ‘적응적 학습플랫폼’에서는 학생이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며 진도를 이해했는지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1년 도입 이후 기초 수학 코스 통과율은 66%에서 75%로 향상됐다. 

이외에도 애리조나 주립대는 정보화기술을 바탕으로 열린 대학 혁신을 추구했다. 애리조나 주립대는 1학년 전 과정을 MOOC를 통해 이수하도록 하는 글로벌 프레시맨 아카데미(GFA;Global Freshman Academy)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edX 기업과 협약을 맺어 도입‧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누구든지 49달러 등록비를 내면 강의를 학점당 600달러에 수강할 수 있다. 시험을 치러 C학점 이상 받으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처럼 학문적 플랫폼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높여 다양한 학생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5만5000여 명이었던 학생은 2016년 9만8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학생 구성 또한 소수자 집단 출신 학생, 저소득층 학생 출신도 높아,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학문에 입문하도록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루뱅대, 연구 중심 대학으로 혁신‧실용기술 개발에 중점 = 벨기에의 루뱅대는 로이터가 선정한 ‘유럽 최고의 혁신적인 대학’에 2016년과 20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루뱅대가 연구중심 대학으로 유럽 대학 중 가장 많은 특허권을 보유한 결과다. 루뱅대는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사용가능토록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루뱅대의 연구개발처는 혁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연구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적재산권 등록 지원, 기술이전, 그리고 사업화 지원 등에 관련한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산학연계와 사업화, 창업 등을 도와 대학 내 기업가 문화를 조성하고 실용화까지 나아가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처는 매년 2500여 개의 산학협력을 맺고 있으며, 외부 자본을 끌어와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100개 이상의 기술사업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루뱅대가 위치한 루뱅지역에 첨단기술기업단지를 형성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루뱅대는 창업지원 커뮤니티를 운영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협업해 창업을 활성화하도록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TechStart, LusStart, IdStart 등의 조직을 만들어 각각 기술 지원, 법률지원, 디자인 지원을 무료로 제공해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사업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부 창업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창업아카데미도 있다. 학생들은 총 24학점을 수료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는 △창업의 실제 △법과 지적재산권 △사회트렌드 △창업심화과정 등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적재산권, 창업에 필요한 기획 구성력, 재정관리 능력, 실제 창업 사례 등을 익힐 수 있다.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본지가 주최한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한석수 원장은 “벌써 해외 대학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 학습과 진로를 지원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대학도 이러한 기술을 학사 관리 및 대학기관연구(IR;Institutional Research)에 도입해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대학의 경영과 교수학습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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