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결원본철 표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강릉원주대(총장 반선섭) 인문학연구소 ‘한국 근대 민사판결문 연구팀’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2018년도 한국학 분야 토대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이승일 교수(사학)가 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7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데 이어서, 올해에 또 다시 선정됨으로써 2021년까지 매년 2억3000만원씩 3년간 총 6억9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승일 교수 연구팀은 갑오·대한제국기에 생산된 민사판결문 1만4000여 건을 연차별로 DB화 및 국역함으로써 국학 연구의 진흥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기 판결문들은 19세기 말의 부동산(전답ㆍ토지ㆍ분묘ㆍ가옥), 어음, 수표, 환율, 이자, 채무 관계 등 경제적 거래, 소작관계, 가족관계(이혼ㆍ입양 등) 등 주요 사회상을 풍부히 수록하고 있다. 

특히, 전통 소송에서 근대 소송으로 이행하는 법제상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다. 이 판결문들이 초서로 작성돼 있어서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원문 입력과 국역이 모두 이루어지면 한국 근대사, 법제사, 경제사, 사회사 등의 관련 연구를 크게 진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주 인문학연구소장은 “한국학 토대연구사업을 6년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강릉원주대 인문학연구소가 강원도 지역을 대표하는 중점 인문학연구소로 거듭나는 한편 우리나라의 한국학의 기초 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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