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딥 시맨틱 QA 서비스’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지난 2015년 문을 연 ㈜포티투마루. 포털사이트 엠파스, 네이트 등의 검색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딥 러닝 기반 QA(Question Answering) 서비스 스타트업 기업이다. 현업에서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온 선구자들의 노하우가 진보된 QA 기술로 구현돼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딥 러닝 기반 QA 서비스 스타트업 ㈜포티투마루가 기존 검색 서비스에 비해 진보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관계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포티투마루의 딥 시맨틱 QA 서비스는 기계독해 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대한 최적의 결과물 하나를 찾아 응답하는 인공지능 검색엔진이다.

■ 세상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즉답’하는 서비스 = 포티투마루는 서비스의 궁극적인 콘셉트를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찾아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지는 사명에도 담겨있다. 회사이름 중 포티투(42)는 유명한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에서 착안했다. 슈퍼컴퓨터가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연구한 결과값이 42였다는 것. 회사 전체가 대청마루에 모여 협업하면 인생과 우주에 대한 모든 답을 찾아줄 수 있겠다는 뜻을 담아 ‘포티투마루’가 탄생했다.

QA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적합한 하나의 결과물을 답변하는 서비스다. 기계독해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검색엔진이라 할 수 있다. 키보드로 키워드를 입력해 여러 정보를 도출해내는 기존 PC 기반의 검색방식을 뛰어넘은 기술이다. 스마트폰,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포티투마루의 궁극적 서비스 모델은 ‘딥 시맨틱 QA’다. 키워드 검색을 통한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아닌, 오답들을 걸러내고 하나의 정답을 찾아주는 QA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의 경우 시나리오에 없는 질문에 적절한 답을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포티투마루의 딥 시맨틱 QA는 이를 극복하고 검색기술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 국내외서 기술력 인정…LG유플러스 키즈워치 등 상용화 = 이런 포티투마루의 기술력은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을 받았다. 스프링캠프, 데일리벤처투자 등 국내의 주요 벤처캐피털로부터 시드자금을 유치했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 중인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에도 선정됐다. 나아가 Y컴비네이터와 함께 양대 글로벌 톱 액셀러레이터로 손꼽히는 테크스타즈 런던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 포티투마루의 딥 시맨틱 QA가 탑재된 키즈워치

이 밖에 K-챔프 글로벌 사업화 집중지원 창업벤처기업에 선정되고 유망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8 대한민국 우수기업대상 기술혁신대상 AI엔진부문 대상, AWS AI 스타트업 챌린지 어워드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보된 기술력을 탑재한 포티투마루의 솔루션은 올 초 LG유플러스에서 개발한 키즈워치에 적용돼 상용화됐다. 아이의 말에 친구처럼 재미있게 답해주는 인공지능 시계 ‘똑똑이’다. 또 KT의 ‘기가지니’에도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챗봇, 인트라넷 시장에 주목…해외시장 진출에 박차 = 포티투마루는 딥 러닝 기술을 응용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QA 서비스는 사전에 입력된 정보가 아니어도 기계독해 기술을 통해 빠르게 원하는 답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담원들이 상담 시 내부 정보를 찾기 수월하게 해줄 수 있고, 학습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곧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서드파티 서비스 등을 기획 중이다. 테크스타즈 런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이를 기반으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 중이다.

■ 도전적이고 긍정적인 인재모집, 수평적 조직문화로 직원·회사 동반성장 유도 = 이를 위해 포티투마루는 회사와 함께 성장할 진취적인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도전정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긍정적인 마인드, 딥 러닝 등 전문지식을 잘 몰라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의지를 지닌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의 분위기는 유연하다. 특히 닉네임 제도를 도입해 수평적 문화를 조성했다. 신입사원이라도 의견이 적절하다면 즉각 반영한다. 또 시차출퇴근제 시행으로 출퇴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분기별로 변경도 가능하다. 업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세미나 참석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집중도 높은 업무배분 및 수행을 통해 불필요한 시간 외 근무를 지양하고 있다.

포티투마루 측은 “‘미래를 예견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포티투마루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경우 짜여진 틀을 따라가다 보면 개인적인 성장이 어렵지만, 여기에선 전문가 선배들의 직접적인 멘토링 등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인 만큼 회사와 직원이 함께 커갈 수 있는 인적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 ㈜포티투마루의 비전을 함께 키워나가고 있는 임직원들. 인공지능 검색엔진의 국내외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보다 이른 상용화를 위해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직원들을 채용해 회사의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해외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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