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진영 경희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경희대(총장 조인원)는 이 대학 오진영 교수가 늘어나고 스스로 상처 치유가 가능한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전자소자 발전의 핵심은 ‘크기’였다. 포터블 디바이스(portable device)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까지,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여왔지만 현재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이다. 오진영 화학공학과 교수는 ‘크기’를 대체할 새로운 키워드로 ‘거리’를 제시했다.

전자소자와 사람 간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진영 교수는 “사람과 포터블 디바이스 간의 거리는 센티미터(cm), 웨어러블 디바이스와의 거리가 밀리미터(mm)였다면, 차세대 전자소자는 ‘제로(Zer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교수는 피부처럼 늘어나기도 하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전자재료를 개발했다. 일상생활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을 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진영 교수가 주저자로 쓴 리뷰 논문 ‘Skin-inspired electronics: An emerging paradigm’이 지난 6월 세계적인 과학저널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IF: 20.955)에 게재됐다. 오 교수는 2016년부터 <Nature>(IF: 41.577), <Science>(IF: 41.058), <Nature Electronics>(IF: pending), <Energy & Environmental Science>(IF: 30.067), <Advanced Materials>(IF: 21.950)와 같은 권위 있는 저널에 차세대 전자재료 관련 논문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오진영 교수팀이 개발한 전자재료는 신체의 움직임을 견딜 수 있도록 늘어나고,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처를 스스로 치유한다. 옷처럼 입거나, 피부 위에 붙이면 되기에 더 이상 전자기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에 기기가 고장 나도 버릴 필요가 없다.

이는 우리 삶의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 교수는 “핸드폰의 기능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여기에 두 가지 역할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중 하나인 ‘바이오 헬스케어’는 피부 위의 전자소자가 건강 상태를 측정해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병원과 연계해 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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