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섭 군산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군산대(총장 곽병선)는 김형섭 해양과학대학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방류 목적 갯게 인공증식에 성공해 1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 갯벌에서 어린 갯게 5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갯게는 군산대가 해양환경공단과의 협업으로 인공 증식에 성공해 확보한 개체이다.

갯게는 환경부령으로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국가의 종다양성 확보를 위해 매우 긴요한 대상이다. 이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환경공단은 갯게의 개체군 복원지역에 대한 주기적 관측, 서식 환경의 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개체군 회복을 위한 직접적인 방법으로 산란 유도, 부화, 부유 유생의 발생 및 성장, 수차례의 변태를 거쳐 어린 갯게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활사 과정을 대학 실험실에서 완성했고, 세계 최초로 자원복원을 위한 방류 규모의 어린 갯게 개체들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실험에 참여했던 대학원 석사과정의 최우용 씨는 “단계마다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우리나라 갯벌의 바다친구들을 해양생물공학적 신기술로 되살린다는 자부심으로, 게의 생활 주기에 참여 연구진들의 일상생활 주기를 맞추며 지내온 반년이었다”고 전했다.

연구실 책임자인 김형섭 교수는 “이번 성과는 참여 연구진들의 모진 고생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면서 “국가에서 멸종위기 종들에 대한 관리 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대학 측의 생물공학기술이 국가의 종 다양성 확보에 작은 기여를 하게 된 선례로 오래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이번 성과에 연이어 법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환경부)으로는 유일한 해양생물인 남방방게의 인공증식과 방류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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