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최저학력 기준 없어…논술전형 통해 의예과 9명 선발

▲ 한양대가 진행한 2018학년도 입시설명회에 학부모, 학생 등 4000여명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한양대학교(총장 이영무)는 2019학년도 신입학전형에서 모두 2814명을 선발한다. 학생부‧논술‧특기자 중심의 수시 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약 69.7%인 1962명을,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을 통해 약 30.3%인 852명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2018학년도와 유사하며 학생부 중심의 수시 모집이 줄었고, 정시 전형이 늘었다.

■ 한양대 2019학년도 수시…“다이아몬드7 학과 전액 장학금” = 2019학년도 한양대 입시의 기본 방향은 수험생 사교육 부담 경감, 즉 ‘고교에서만 준비 가능한 대입 전형’이다. 수시 4개, 정시 2개 등 전형의 간소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 수시모집은 2018학년도와 동일하게 △학생부 △논술 △특기자 등을 위주로 운영한다.

학생부위주전형에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일반·고른기회), 그리고 특성화고졸재직자가 있으며, 특기자 위주 전형으로는 △글로벌인재(어학특기자) △소프트웨어인재(소프트웨어특기자) △미술특기자 △음악특기자 △연기특기자 △체육특기자 △무용특기자 등이 있다.

한양대 수시모집의 특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학생부 외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 등 다이아몬드7 학과 합격자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 지난 2017학년도 한양대 미술 실기고사 전경.

■ 서류제출 및 면접 없이…내신 ‘100%’ = 학생부교과전형은 일괄사정 전형으로 서류제출이나 면접 없이 학생부교과(내신) 100%로 총 298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일반 962명, 고른기회 113명 등 총 1075명을 학생부종합평가 100%로 선발한다.

내신은 반영하지 않으며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적성 △인성 및 성장잠재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학생부 외에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 다른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에서는 378명의 학생을 논술 70%, 학생부종합평가 3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고사는 2018년 11월 24일(인문·상경)과 25일(자연) 양일간 실시된다. 고사시간은 총 90분이며 문제 난이도는 100%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해 고교 현장의 수준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1문항(1200자), 상경계열은 국문논술 1문항(600자) 및 수리논술 1문항,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2문항이 출제되며 문항별로 소문항이 있을 수 있다. 9명을 선발하는 의예과의 경우, 자연계열에 비해 난도가 더 높은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특기자전형은 △어학특기자 △소프트웨어특기자 △미술‧음악‧무용‧체육‧연기 등 예체능특기자로 나눠 선발한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외국어에세이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외국어면접 60%와 학생부종합평가 40%로 총 78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또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게 △영어영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영어교육과 △국제학부 등 총 5개 학과에서만 선발한다.

2단계 외국어 면접은 해당 언어의 구사능력 및 인성 등을 평가하는 일반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 변경사항으로는 1단계 외국어에세이에서 영어영문학과‧영어교육과 에세이 문항과 국제학부 에세이 문항을 차별화해 서로 상이한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외국어면접 60%와 더불어 학생부종합평가 40%가 반영된다.

소프트웨어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소프트웨어관련 활동소개서 등 서류를 통해 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60%+학생부 40%를 통해 최종 13명을 선발한다. 미술‧음악‧무용 분야 예체능 특기자는 실기 위주로 평가하며, 체육‧연기 특기자의 경우 실적과 서류위주로 평가한다.

수능중심의 정시전형은 2018학년도와 동일하게 ‘가’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나’군은 수능 90%+학생부교과 10%로 선발한다. 의예과는 ‘나’군에서 68명 모집한다. 영어영역은 한양대 정시전형 만점인 1000점 중 100점을 부여하며, 등급하락에 대한 점수차감제로 운영된다. 차감점수는 자연계열과 인문상경계열을 달리 적용한다.

▲ 한양대의 수시상담카페 전경. 상담카페는 지난 2013년 한양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한 대규모 1:1입학상담행사이다.

■ ‘1년에 3차례’ 대규모 입학상담 진행 = 한양대는 입학과 관련된 수험생‧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간 3번의 대규모 입학상담을 실시한다. 지난 4월에 진행된 전형계획 설명회에서 2000여 명의 수험생‧학부모를 대상으로 1대1 입학상담을 진행했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년간의 평가경험을 토대로 수험생이 수시전형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제출하면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수요자가 많고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부터 하루 운영하던 행사를 이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과 12월에는 각각 수시상담카페, 정시상담카페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담카페는 지난 2013년에 국내대학 최초로 시행한 대규모 1대1입학상담행사로, 한양대 입학처가 추구하는 ‘착한 입시’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수험생‧학부모는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년도 평가에 직접 참여한 입학사정관들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 정재찬 한양대 입학처장 "학교 생활만으로 준비 가능한 학생부종합전형"

▲ 한양대 입학처장.

- 올해 수시전형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를 짚는다면.
"수시전형은 작년과 유사하게 전형이 운영되지만 소프트웨어인재전형에서 ‘기존 1단계 서류평가 100%+2단계 면접 100%’에서 ‘1단계 실적평가 100%+2단계 면접 60%+학생부 40%’로 2단계 평가에서 학생부를 평가에 반영한다. 이는 글로벌인재전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해 ‘기존 1단계 에세이 100%+2단계 면접 100%’에서 ‘1단계 에세이 100%+2단계 면접 60%+학생부 40%’로 진행된다. 논술전형으로 의예과에서 9명 선발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주요 평가요소 및 선발 특징은.
"충실한 학교생활만으로도 준비가 가능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 부담 완화’와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한양대의 노력이 깃든 전형이다. 선발인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학생부종합(일반)전형으로는 962명, 학생부종합(고른기회)전형으로는 11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 제출서류 없이 학생부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적성·인성 및 성장가능성을 토대로 다양한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신뢰하는 한양대는 학생의 교내 활동과 학생부에 기재된 교사의 관찰 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평가에 반영한다. 또= 평가 과정에서 학생부에 기록된 수험생의 활동내용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경우,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확인하는 고교실사를 진행한다. 교사면담을 통해 학생부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평가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무엇보다 교내 활동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된 교내 활동과정을 평가하므로 활동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 활동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 올해 수시 인원이 소폭 축소됐다. 2020학년도에== 계획상에서도 수시가 올해보다 더 축소될 예정이라는데 그 이유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적정하게 구성하고, 수시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와 논술, 특기자 등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다. 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사회와 대학의 변화에 따른 수요와 요구 사항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왔음을 자부한다. 2019학년도 이후부터 한양대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70 대 30으로 운영하는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대내외적인 요구에 부응해 2020학년도에는 정시 모집비율을 소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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