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일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추진단’ 발대식이 열렸다. 추진단으로 위촉된 분과별 전문가들이 발대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올해로 8년 차가 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 육성사업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전문대학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10년 겨울, 전문대학을 세계적인 명문 직업대학으로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그리고 2011년 4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한국 최고의 기술명장을 양성하는 대표 전문대학을 육성하겠다며 WCC 육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대상 대학이 선정되고 WCC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사업 대상 대학 선정은 △2011년 8월 7개교 △2012년 9월 4개교 △2013년 10월 10개교 선정을 통해 총 21개교로 결정됐다. 이후 교육부가 재지정여부를 평가해 18개교로 운영되다가 2017년 6월, 신규 대학의 진입이 허용된다.

2017년 운영 대학 재지정 및 신규 대학 지정을 기점으로 지난 사업 운영 기간은 1주기, 이후는 2주기로 분류된다. 당시 운영을 유지한 대학은 11개교(경북전문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동아방송예술대학교‧신성대학교‧아주자동차대학‧영남이공대학교‧울산과학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인천재능대학교‧전남과학대학교)로, 7개교(구미대학교‧대구보건대학교‧동원대학교‧안산대학교‧연성대학교‧인하공업전문대학‧한국영상대학교)가 신규 지정됐다. 현재는 이들 18개 대학이 WCC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1주기가 지나 2주기로 오면서 운영의 성격도 달라졌다. 이남우 WCC운영협의회장은 1주기의 핵심 주제를 ‘국제화’라 밝혔다. 반면 2주기 사업의 성격으로는 △글로벌 인프라 강화 △해외취업 활성화 △유학생 유치 △직업교육과정 해외 수출 등을 꼽았다. 이들 항목은 WCC의 성과로도 지목된다.

WCC 운영 대학끼리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등프로그램을 운영한 점도 성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WCC 사업 참여대학과 비참여대학 간 협의채널을 강화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허정석 WCC총장협의회장(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지난해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성과를 137개 전문대학이 공유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 전문대학의 역량강화와 공동발전을 지원할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추진단’이 구성됐다. 컨설팅 추진단은 올 하반기부터 △학사구조 분야 △취‧창업 역량강화 △산학협력 역량강화 △국제교류 활성화 등의 부문에서 컨설팅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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