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융합 전공, 전과제도 확대, 자율전공학부 신설…글로벌 항공우주기업 비교과 프로그램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유지취업률, ‘선택과 집중’ 특성화 교육…민항공 조종사 양성 메카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올해로 개교 66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국내 최고, 유일의 항공우주 특성화대학이다. 1952년 개교 이래 약 2만 명의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항공우주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 한국항공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활기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혁신적인 교육 개편 = 최근 한국항공대는 연계‧융합 전공, 전과제도를 확대하고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는 등 학문 간 벽을 허물어 교육제도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연계‧융합 전공은 △운항 연계전공 △항공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연계전공 △무인기 융합전공 △자율주행 융합전공 △IT-Biz 융합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졸업 시에는 주 전공과 연계‧융합 전공이 병기된 학위증이 수여된다.

조종사와 항공 정비사는 전 세계적인 항공 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어려운 취업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직업군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무인기 분야 역시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로 꼽히기 때문에 연계‧융합 전공을 택한 학생들의 진로는 매우 희망적이다.

글로벌 항공우주기업과의 비교과 프로그램 = 재학생들은 전공과정 이수와 더불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14년 첫 개최 이후 정기행사로 자리 잡은 ‘보잉 데이(Boeing Day)’는 보잉사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전공과 실무를 연결할 수 있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에어버스사의 후원으로 개최된 ‘에어버스 101’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항공기에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 항공 전문 멘토(임직원)와의 토크 콘서트에 참여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한 1등 팀은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사를 견학하고 항공기 생산라인과 Biz Lab 등을 직접 방문해 선진국의 항공 우주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와 산학 협력의 일환으로 ‘Lockheed Martin Falcon Challenger 2018’도 개최된다. 록히드 마틴 한국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공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특정 주제의 팀별 경연대회를 직접 심사하고, 미래 항공우주 인재를 만나 꿈과 용기를 북돋는 유익한 행사가 될 예정이다.

항공우주분야는 한국항공대가 최고 = 지난해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한국항공대의 취업률은 72.7%, 유지취업률은 91.9%를 기록했다. 일반대 전체 취업률 평균이 64.3%, 유지취업률 평균이 78.5%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취업 지표를 나타내는 유지취업률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항공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일반 대기업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각 항공사 등 항공우주분야로 취업하는 비율이 다른 대학 동일 계열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 이는 한국항공대만의 특성화 교육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2016년 대학별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2017년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는 1억2000만원으로 전국 사립대 가운데 최 상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자랑한다.

민항공 조종사 양성의 선도 기관 =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은 국내 최초 에어라인 파일럿(Airline Pilot) 비행교육 기관으로서 수색과 울진, 정석(제주) 등 3곳의 훈련원을 운영하며, 1989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0명 이상의 국내 민항공 조종사를 배출했다.

자체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해외 유수 비행훈련기관과의 협력‧연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항공대 운항학과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국내 최고의 교육품질과 높은 민항공사 취업률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은 국내 최고 조종사 양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0년 개원한 울진 비행훈련원은 국가 사업인 ‘항공조종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여러 항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국가 조종사 수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원 이후 약 4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국내 주요 항공사 조종사로 취업해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 227명 등 총 591명 모집…논술우수자전형 모집 및 반영비율 확대

한국항공대 2019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변경 내용은 △논술우수자전형 모집 및 반영비율 확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방법 변경 △경영학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및 한문’ 적용 폐지 등 3가지다.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 및 반영비율이 확대됐다.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비율은 25%(215명)로,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70%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논술점수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농어촌 학교 간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격차에 따른 평가 불공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수험생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학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 및 한문’ 적용을 폐지했다.

한국항공대는 올해 △교과성적우수자전형 227명 △논술우수자전형 215명 △미래인재전형 79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33명 △고른기회전형 25명 △특성화고교출신자 특별전형 12명 등 수시모집에서 591명을 모집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 30%와 논술 70%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올해는 모집인원 및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확대돼, 논술고사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가 원칙이며 공학계열 ‘수리논술(이과수학) 2문항’, 이학계열 ‘언어논술과 수리논술(문과수학) 각 1문항’, 사회계열 언어논술 2문항이 출제된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미래인재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일반면접 40%로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 관련 확인면접으로 수험생 1인당 12분을 실시한다.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항공전자정보공학부, 항공재료공학과는 ‘수학 가’형이 지정영역이지만, 수험생이 ‘수학 나’형을 응시했을 경우, ‘국어+영어’ 또는 ‘국어+과학탐구’, ‘영어+과학탐구’가 6등급(탐구영역은 1과목 반영) 이내로 취득한 경우 기준을 충족한다. 반면 ‘수학 나+국어’ 또는 ‘수학 나+영어’, ‘수학 나+과학탐구’가 6등급(탐구영역은 1과목 반영) 이내로 취득한 경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소프트웨어학과와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운항학과, 자유전공학부, 경영학부는 ‘수학 가‧나’ 형 및 ‘사회탐구‧과학탐구’가 모두 지정역역에 해당한다. 어느 영역이든 상관없이 2개 영역 합 5등급(탐구영역은 1과목 반영) 이내로 취득한 경우 기준을 충족한다.

[인터뷰]김원규 입학처장 “논술고사 반영비율 변경, 가장 큰 변화…균형잡인 인재 지향”

▲ 김원규 입학처장

2019학년도 수시전형의 특징은.
“전형방식에서 큰 변화는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반영비율 변경이다. 논술 60%, 학생부교과 40%를 논술 70%, 학생부교과 30%로 변경해 학생부교과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논술점수로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또 학교생활우수자(학생부종합)전형을 폐지했고,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을 학생부교과와 서류종합평가로 진행하던 것을 학생부교과 100%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변경해 농어촌 학교 간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격차에 따른 평가 불공정 요소를 최소화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방법이 궁금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아시는 바와 같이 학생의 잠재력과 열정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보는 전형이다. 따라서 발전가능성과 자기주도성 등 전공적합성과 배려심, 성실성, 원만한 대인관계 등 인성, 리더십 부분 등을 심도 있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 대학인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작성 노력이 필요하다. 학업 외에 관심 분야에 대한 노력과 활동 중 본인의 역할, 지원자의 학습 노력에 대한 교사의 평가 등 다양한 부분의 내용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판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합격생 성적 분포에 대해 알고 싶다.
“학부(과) 및 전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수시‧정시 모두 평균 2등급 대 성적 분포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원율이 다소 높은 항공교통물류학부와 항공운항학과는 1등급대 학생들이 더 많은 편이다. 다만 ‘논술 또는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는 학생부 교과 등급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요소가 있어 다소 편차(3등급대)가 발생하고 있다.”

특징적인 학교생활은.
“재학생 비교과 활동으로 타 대학에서 경험할 수 없는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보잉데이’와 ‘에어버스 101’ ‘나사 및 보잉사 견학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특히 나사 탐방 프로그램은 나사의 9개 우주개발기지 가운데 하나인 린던 존슨 스페이스센터 탐방으로 투어 중 최상위 등급인 레벨9 코스와 보잉사 시애틀 에버렛 공장을 견학해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라는 인재상은.
“항공우주과학분야의 미래를 개척하고, 다양한 학문의 지식을 사회에 응용하기 위한 인재상이라면 ‘창의적 인재’와 ‘실용적 인재’, ‘지도적 인재’로 삼고 있다. 건학이념이 ‘개척자적 정신을 배양하고, 지성인으로서의 교양과 첨단의 과학기술로 무장해, 새로운 시대의 역사적 소임을 다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선도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격도야, 진리탐구, 인화협동’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

입학상담 및 문의 : 02-300-0228~9
입학처 홈페이지 : http://ibhak.k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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