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인하대 교수회가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학교법인(정석인하학원) 이사장직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하대 교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부정편입학과 회계부정 관련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책임지고 조양호 이사장의 영구 퇴진과 그 측근들로 이루어진 법인 이사회의 전면적 개편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회는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예비후보들의 인성과 자질, 그리고 학교 위기 극복을 위한 비전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개적인 기회가 필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구성원들에 의해 검증되고 확인된 결과가 최종 후보 선임에 결정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장 선출을 기점으로 법인의 부정 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이 항구적으로 정착되어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교수회는 전체 교수들의 명실상부한 대표기관인 교수회에 대한 무시일변도의 태도를 중단하고 교수회와 공식적인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 총장 예비후보 공모가 끝나는 이달 25일까지 교수회에 명확한 답변을 줄 것을 요구한다”며 “요구조건이 거부되거나 무시될 경우 학교 전체 구성원들과 연대해 곧바로 새로운 총장 선출절차를 개시하고 현 법인이사회에 대한 전면적 거부 및 불복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인하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달 25일까지 제15대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