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대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신산업 이끌 인재로

특기자·교과·학종 등 전형 방식 대학마다 달라 “지원자격 꼼꼼히 확인해야” 

▲ 지난달 건국대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간담회 현장(출처 = 과기정통부)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산업계와 학계 등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이다. 특히 미래사회 대비와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대전제에서 신산업 분야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이에 발맞춰 정부와 대학은 미래사회 글로벌 무대에서 신산업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하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도 그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은 대학교육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혁신함으로써 학생·기업·사회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소프트웨어 가치 확산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5년 가천대·경북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아주대·충남대 등 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6년 국민대·동국대·부산대·서울여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양대(서울), 2017년 경희대·광운대·단국대·중앙대·조선대·한동대, 2018년 강원대·건국대·숭실대·한림대·한양대(에리카) 등 총 25개교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내년까지 3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개편·확대하고 별도 단과대학을 설립하게 된다. 2017년까지 선정된 20개 대학 중 경희대와 단국대 등 12개 대학이 소프트웨어 관련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등 혁신적 학제 개편을 단행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5년 학교당 평균 128명이었던 소프트웨어 전공자는 2017년 155명으로 120% 증가했고 소프트웨어융합 전공자도 2015년 400여 명에서 2017년 1000여 명으로 250% 증가했다.

또, 산업현장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교수진 참여를 확대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 실습 교육을 대폭 강화해 기업이 원하는 실전적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운영 이후 산업현장 전문가 100여 명이 교수·실습조교로 채용됐으며 2015년 161건이었던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2017년 783건으로 4.8배 증가했다.

▲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서정된 숭실대의 학생들이 가상형실(AR을 체험하고 있다.

인문계열을 포함한 모든 신입생 대상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도 실시한다. 비전공자 SW기초교육 인원은 2015년 8개교 8435명에서 2016년 14개교 4만502명으로 늘었다. 경북대의 건설IT와 핀테크, 아주대의 인문사회데이터분석 등 인문·경영을 포함한 타 전공과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소프트웨어가 낯선 학생들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대학도 눈에 띈다. 경희대는 KHU SW부트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 맞춤형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을 실시하며 서울여대는 4년 8학기 외에 코딩집중교육과정을 위한 4년 10학기제인 소프트웨어 사관학교를 운영한다.

동국대는 학부·대학원·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심화 ICIP(인턴&캡스톤디자인통합프로그램), 부산대는 지역산업 특성을 반영한 융합연계전공 신설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경북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 해외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 중이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로 조기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국민대·경희대·성균관대·조선대·한양대(서울) 등은 부분 혹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건국대는 소프트웨어전공자만을 위한 튜더링 장학생과 연구장학생을 선발하고 우수학생에게 매년 미국 퍼듀대학교, 네덜란드 리빙랩 등 해외 유명 대학·연구소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체재비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학생부, 특기자 등 선발 방법 다양 =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의 관련 모집단위 학생 선발 방법은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과 관련한 인원을 학부에서 모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관심이 있는 학생은 대학마다의 전형 방법과 적용 시기 등을 고려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

▲ 2019학년도 SW중심대학 특기자전형 전형방법

소프트웨어 인재를 선발하고자 특기자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1곳이다. 대부분의 경우 1단계 서류평가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하지만, 일부 대학은 일괄전형으로 진행한다. 동국대는 학생부의 교과성적과 출결, 봉사 및 실기고사를 통해 일괄 선발하며 성균관대는 서류 100%로 진행된다. 부산대와 아주대 특기자 지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두 대학은 전년도에서는 수시에서 특기자전형을 실시했으나, 2019학년도에는 정시 선발을 진행한다. 정시 선발을 진행하더라도 수능 성적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서류와 면접 평가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그 외 대학들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전형을 치른다. 일부 대학은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경우 전국규모 대회 수상실적 등으로 자격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 2019학년도 SW중심대학 특기자전형 외 전형방법

나머지 대학들은 특기자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등 일반적인 대학 내 전형으로 선발한다. 주로 1단계 서류평가 이후 2단계 면접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세종대 소프트에어융합대학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우수자는 교과 100%로, 같은 모집단위의 논술우수자는 논술 60%+교과 40%로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조선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부종합전형 소프트웨어전형은 서류 100%로 뽑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의 학생 선발 시 지원하는 전형마다 지원자격, 제출서류, 면접 내용 등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 지원 전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하고 꼼꼼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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