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스타트업 밸리 조성…지역핵심창업지원 전진기지 역할 수행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아주대는 구조적으로 기술창업 여건이 우수하다. 공대, 정보통신대, 자연대, 약대, 의대 등 기술창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전공의 연구원 비중이 77%에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설립한 기술지주회사에서는 19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2년 만에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강점을 살려 학교 앞 캠퍼스플라자에 둥지를 틀고 지역창업지원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주대 창업지원단의 박철균 부단장을 만났다.

▲ 아주대 창업지원단은 올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메이커를 발굴하고 육성 및 지원할 계획이다.

- 아주대 창업지원단의 차별점은.

“가장 큰 차별화된 경쟁력은 인프라다.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사업을 통해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을 완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 24억7000만원을 투입, 1157㎡의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50종의 최신 시제품 제작장비를 갖췄다. 대학생 기술창업의 기반이 되는 ‘메이커’ 문화 확산에 초점을 두고 △3D 프린터 △역설계 3D 스캐너 △CNC 조각기 △레이저 커터 △촬영 스튜디오 △UV 프린터 등을 구비했다. 아주대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시제품 설계 및 데이터 수정·가공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9종 126개와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 41종 101개가 준비돼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인의 접근이 편하도록 학교 정문 앞 캠퍼스플라자에 메이커 스페이스 및 창업지원단을 두고, 인근 시민들의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창업선도대학 사업에 신규 선정됐는데.

▲ 박철균 부단장

“아주대는 1992년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하고 2000년 창업보육센터를 만들면서 창업지원 기반을 구축해왔다. 특히 2011년 일자리창출 우수기관 대통령표창, 2016년 중소기업기술혁신분야 유공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2017년 창업지원단을 결성하고 산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창업활성화정책위원회를 설치해 짜임새 있는 창업지원 체계를 구성했다. 여기에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사업을 통해 최적의 인프라가 더해져 더할 나위 없는 창업지원 환경이 완성됐다.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다진 후 올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만큼, 메이커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메이커의 창작활동과 메이커 모임,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창작활동에 관심이 있는 재학생,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예비창업자로서 지원받을 수 있다.”

- 중점을 둘 특화모델이 있다면.

“창업플랫폼, 사업화지원플랫폼, 창업클러스터, 기술창업인프라 등이 주요 특성화 모델이다. 메이커 문화를 활성화시켜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창업화할 수 있도록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고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학교와 인접한 광교, 판교의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지원 전진기지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10월께 경기중기청과 함께 판교에서 청년창업 한마당투어 개최를 추진 중이다. 창업자금 지원사업 설명회를 광교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창업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창업직전단계의 예비창업자들을 선발해 오픈오피스(1인 사무공간)를 제공하면서 시제품 제작지원, 멘토링, 비즈니스모델 교육 등 맞춤형 창업지원 서비스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 향후 운영 목표는.

“아주대 창업지원단의 첫 번째 목표는 재학생의 실질적인 창업 마인드 확산이다. 4차 산업 기반의 기술들을 체험하게 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구현해 보도록 하기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를 구축한 것이다. 4차 산업 중심의 유망 창업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실전형 강좌를 개설했다. 수강생 모집 단계부터 창업의지 및 시제품 개발계획을 평가해 교육효과를 높여갈 예정이다. 강좌 주제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시제품 제작 및 실전창업 △아두이노와 라즈베리 파이를 이용한 IoT 디바이스 제작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분석 등이다. 이와 함께 기술지주회사와의 연계를 통한 교수 연구진의 기술창업 지원도 또 하나의 목표다. 유망한 예비창업자 발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사업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사업을 통해 41종 101개의 장비 인프라를 구축한 아주대 창업지원단. 대학생 기술창업의 핵심인 '메이커'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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