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토대로 대학별 약 150분 조사, “점수 정해져 있는 느낌” 반응도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의 향방을 가를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현장진단이 27일로 마무리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2단계 진단 대상 전체 대학에 현장진단을 실시했다.

지난 6월 1단계 가결과 이후 2단계 진단 대상 대학들은 일반대학은 11일, 전문대학은 12일까지 2단계 보고서를 제출했다. 2단계 진단 지표는 △전공 및 교양 교육과정 △지역사회 협력·기여 △대학 운영의 건전성 등이다.

2단계 진단 대상 대학들은 1단계와 2단계 진단 결과를 합산해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갈린다. 역량강화대학은 정원감축을 해야 하지만 재정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은 일반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재정지원사업 참여 금지와 함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에도 제한이 걸린다. 특히 1단계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 중 부정비리로 인해 감점을 받은 대학보다 역량강화대학 최고점인 대학의 점수가 더 높으면 후자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올라가게 돼 2단계 점수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실사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짧은 곳은 1시간 반, 긴 곳은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대학도 있었다. 충청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보고서에 있는 내용들을 실제로 했는지 안했는지만 확인한 것 같다”며 “느낌상으로는 여기서 점수를 바꾸거나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그냥 점수를 다 정해놓고 와서 최종 확인만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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