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상호 타이완 슈핑과기대 교수, 호사카유지 세종대 교수, 조영환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주용 원광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세종대(총장 배덕효)는 호사카 유지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에서 발족된 ‘조명하의사 연구회’의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조명하의사 연구회는 올해 조명하의사 의거 90주년을 맞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명하의사 의사 현판을 설치하는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조명하의사 연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는 조경환 이사(조명하의사 장손), 조영환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김주용 원광대 교수, 김상호 대만 슈핑과기대 교수 등이다. 

조명하의사는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인물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주요 활동지가 대만이었던 까닭에 다른 의사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인사들이 연구회 발족에 흔쾌히 나선 것이다.     

조명하의사는 1928년 대만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이자 왕족이면서 일본군 육군 대장이었던 구니노미야를 척살했다. 구니노미야는 당시 일제가 타이완신사의 신으로 추대한 왕족 요시히사의 조카이기도 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일왕을 표적으로 삼는 이봉창 의사 및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뒤따랐다. 윤봉길의 의거에 감명을 받은 중국국민당 총통 장제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시작해 1943년 카이로회담에서 ‘노예상태에 놓여 진 한국을 적당한 시기에 해방시킨다’는 내용의 카이로선언을 이끌어냈다. 

조명하의사 연구회는 조명하의사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독립운동 연구, 일제강점기 대만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명하의사와 관련 연구발표회 개최, 자료수집, 자료집 및 연구결과물 발간,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대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소장 호사카 유지교수)가 조명하의사 연구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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