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한양대 공동기획下] 봉사 문화로 글로벌 사회혁신을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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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혁신을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의 산실
▲ 한양대 사회봉사단 '함께한대'의 캄보디아 봉사 활동 중 한 봉사단원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한양대는 대학 봉사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하고, 봉사 관련 강의를 개설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해왔다. 더불어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 U(Ashoka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가입을 승인받으면서, 한양대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한양대의 온기= 한양대는 국내 대학최초로 지난 1994년 사회봉사단을 설립하고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대학의 봉사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2012년에는 국내 최초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를 창단해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힘을 모아 △필리핀·캄보디아 해외봉사 △자선기금 모금 음악회 △사랑의 연탄배달 △자선바자회 △김장나눔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십시일밥’은 한양대에서 시작해 타 대학으로 확산된 봉사활동의 좋은 예다. ‘십시일밥’은 학생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아르바이트 활동을 하고, 활동비를 식권으로 받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활동은 2015년 서울시 서울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새로운 시도로 시민의 삶을 바꾼 단체 2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양대는 ‘적정기술봉사’를 통해 캄보디아, 필리핀 등 물 부족 국가에 정수기를 설치해주는 프로젝트로 전공지식을 봉사에 접목시킨 한양대만의 독특한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가입…글로벌 사회혁신 선도= 한양대는 지난 4월 글로벌 사회혁신 대학들의 네트워크인 ‘아쇼카 U(Ashoka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가입을 승인받았다. 아쇼카는 세계 최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지원하는 단체다. 아쇼카는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아쇼카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를 기획했으며, 이는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고등교육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지난 2008년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가 설립된 이래로 미국 코넬대, 브라운대 등 40여 개 세계대학이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 4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에 가입했다. 아쇼카U는 체인지메이커 캠퍼스 선정에 앞서 사회혁신 관점에서 한양대를 △서면심사 △현장방문 △패널 심사 등 3단계로 평가했다.

아쇼카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개별 대학들이 글로벌리더를 양성할 준비가 됐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가입을 원하는 대학은 △거버넌스 △교육과정 △시스템 등 측면에서 아쇼카U가 만족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제출하고, 이것을 토대로 심사 과정을 거친다.

평가 과정을 거쳐 한양대는 올해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아쇼카 글로벌 패널 심사에서 최종 가입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2016년에 가입한 싱가포르경영대학(SMU)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가입으로 한양대는 세계 여러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회혁신 영역에서 교류하고 있다.

아쇼카U 가입 절차를 주도한 김종걸 교수(글로벌사회적경제학)는 “아쇼카U 가입 승인 후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양대가 사회혁신 리더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양대 동문사회봉사단 ‘함께한대’는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를 실시해 성동구 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장애가정·소년소녀가장 등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세상을 바꾸는 글로벌 사회혁신 리더의 산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부터 사회혁신·창업·스마트 교육 등 3S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사회혁신을 대학의 핵심과제로 선정해왔다. 또 지난해 11월 이영무 총장을 필두로 '한양 사회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양 사회혁신위원회는 재학생과 교수진, 글로벌기업가센터,          LINC+ 사업단, 사회혁신센터 등 대학 관계자와 사회혁신을 리드하는 외부 전문가까지 총 41명으로 이뤄져있다. 이로써 사회혁신 물결을 이어나갈 한양대만의 컨트롤타워가 구성된 것이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도 한양대는 기존에 있던 사회혁신 관련 강의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재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혁신의 이론과 실무를 망라하는 사회혁신학부 과정을 만들자는 논의가 있었고, 이 중 30여 개 과목을 선정해 국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사회혁신융합전공'을 만들었다.

해당 전공 학생들은 사회혁신 관련 이론을 배우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나리오 구성‧적용뿐만 아니라 사회혁신 기업의 실습 과정에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부터 36학점 이상 사회혁신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은 사회혁신학사 학위를 받게 되며, 석사과정인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와 연계해 사회혁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한양대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행정적인 시스템 역시 구성했다. 한양대는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설치했던 대학 내 사회봉사단의 조직을 개편해 '사회혁신센터(Social Innovation Center)'를 설립했다. 사회혁신센터는 UN이 지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목표로 대학 봉사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로 사회혁신센터는 대학 내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사회 혁신 프로젝트 역시 지원한다. △소셜벤처 창업 지원 △인턴십 연계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여러 자원을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 한양대와 함께하는 캠퍼스 리퍼데이 바자회의 전경.

■한양대생들이 바꾸는 세상,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라인케어’= 의료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위해 IT로 의료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오동석(24·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7학번), 이중효(31·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7학번), 나석규(39·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18학번)씨다.

이들은 지난 2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열린 ‘한양대 글로벌 소셜벤처 부트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지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필리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팀 대표를 맡고 있는 오동석씨는 “원래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트캠프 참가 이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씨는 세계 3대 빈민가 지역인 필리핀 'Tondo' 지역의 기아대책본부 센터를 방문해 필리핀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이 나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접수관리 시스템이 없어 사람이 수작업으로 관리하다 보니 의사를 만나기 위해 긴 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심지어 월 200페소(약 4000원)의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앓더라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아테네오대 병원 의사들과 수차례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정된 인력으로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IT를 활용한다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또, ‘라인케어’라는 소셜벤처를 설립하고 AI 챗봇 기반 플랫폼(웹ㆍ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고, △AI 문진 △원격 진료 △복약관리 △사후관리 등 기능을 추가해 전반적인 의료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양대 LINC사업단은 라인케어의 사업계획을 심사한 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시장조사비·시제품개발비 등 초기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필리핀 전 지역의 병원·클리닉을 검색할 수 있는 ‘라인케어 1.0버전’이 출시돼 운영 중이며, 더욱 완전한 2.0버전의 서비스는 올해 말 오픈할 계획이다.

이러한 라인케어의 노력에 필리핀 현지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다. 필리핀 유명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Impact Hub Manila’는 라인케어에 6개월간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들의 사업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오씨는 “필리핀의 의료문제를 해결해가면서 병원으로부터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필리핀 취약계층의 건강보험료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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