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법' 아는게 중요

"교양시간이 적어 직업윤리, 자기통찰, 정체성 정립 등 대학에서 가르쳐야할 인성교육이 철두철미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인덕대학 김락배 학장은 대학생활에서 익혀야 할 덕목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법 배우기'를 꼽았다. 전공배우기는 그 다음에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김 학장은 또 전문대학 교육이 계속교육이나 순환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한다. 김 학장은 전문대에 들어와서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이 적지 않은 현실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이제 전문대학에서 기능장도 받고 학사학위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김 학장의 지론이다. 우리나라의 고등직업교육 장래를 위해서라도 전문대 2년 졸업으로 끝나지 않도록 순환교육이 이뤄져 궁극적으로 학문분야와 전문기술분야가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학장은 "미국 주립대학의 학생들 60∼70%가 우리의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학교 출신"이라며 "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했더라도 늦게 철들어 공부하고 싶으면 할 수 있도록 대학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설명한다. 대학운영 방식에 있어 김 학장은 투자지향적이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정립하는 것보다 학생들과 교수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대 학장으로 6년전 취임하면서 공격적 경영과 학교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됐다. 교수들에게 노트북이 지원되고 학교에 인터넷 전용회선망(ATM)이 설비됐다. 교수들이 외국대학에서 1년간 체류하면서 연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연구비와 함께 이 기간에도 급여를 1백% 지급했다. 이에 따라 이미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교수만도 30여명에 이르고 내년에도 6명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강의도 노트북을 이용한 전자칠판을 사용하고 학생들은 교안을 CD로도 받아가고 있다 김 학장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입시전날인 지난 6일 이미 전 강의실의 난방이 가동됐다. 모든 강의실의 냉방시설도 설비돼 있다. 학생들을 위한 행정시스템도 '원스톱시스템'이다. 비록 조그마한 시설이지만 헬스장도 갖추고 있다. 김 학장의 열성에 힘입어 인덕대학은 5년연속 우수대학으로 교육부로부터 총 44억원의 재정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대응투자를 합하면 1백억원 가량이 기자재 구입비로 투입됐다. 김 학장을 비롯한 전교직원은 인덕대학의 특성화 방향을 '산업체 중심대학'으로 잡고 있다. 학문적인 소양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면에 소질있는 학생을 받아들여 국가의 한축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 김 학장의 교육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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