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희 전북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전북대(총장 이남호)는 이 대학 박찬희 교수(기계설계공학부)팀이 획기적인 포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천연 허브 오일이 함유된 나노섬유를 이용해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은 복숭아나 토마토, 망고, 딸기 등의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에는 농업법인회사 팜조아, (사)캠틱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존 과일이나 식품 포장은 랩용기나 PE 플라스틱을 이용한 포장용기가 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없고, 일부 유리병 용기를 제외하고는 재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박 교수팀이 개발한 포장 기술은 유통기한을 혁신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기에 일부만 적용된 나노섬유 멤브레인만을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다.

포장용기 일부에 타공을 하고 이곳에 나노섬유를 부착해 원물이 숨을 쉴 때 발생하는 에틸렌가스와 수분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하고, 외부 박테리아와 수분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특성을 이용해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제 토마토를 이용한 실험에서 기존 포장용기에 비해 14일의 유통기한을 연장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성능의 탁월성과 함께 그간 나노 섬유 멤브레인의 대량 생산기술 개발되지 못해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모두 고가라는 단점을 극복한 점도 의의가 있다. 

박찬희 교수는 “향후 전북대와 팜조아가 이 기술의 안정화를 통해 기업의 매출 향상과 함께 기존의 가공 농산물과 원물의 유통기간을 혁신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도록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더불어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농업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기술은 SCI급 저널에 게재가 확정됐으며, 나노섬유가 코팅된 농작물 포장지 제조 장치 및 농작물 포장지로 특허로도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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