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구체적인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마련, 타 학회 확산 역할도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한국유통과학회와 한국진공학회가 9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회별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지원사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제정됐으나 법령으로는 개별 학문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 연구부정행위 기준을 상세하게 규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논문투고기준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학회가 분야별 특성에 맞게 연구윤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선정된 2개 학회는 올해 12월까지 구체적인 저자표시 기준 등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향후 이를 적용해 논문투고 심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연구윤리 포럼 등에 발표해 다른 학회에도 적극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학문 분야별 특징에 맞는 연구윤리 확립 노력이 학계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심민철 대학학술정책관은 “최근 미성년자 논문 저자 등재도 근본적으로는 논문에 저자 자격 부여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건강한 학술 연구윤리 풍토 조성을 위해 학계가 자율적으로 연구부정 유형별 세부 기준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한국유통과학회는 1999년 설립됐으며 사회과학분야 학술지 중 최대 논문편수를 발행하고 있으며(연간 200편 이상) 스코퍼스 등재지 2종, KCI 등재지 3종 등 최대 학술지를 보유한 대규모 학회다. 1991년 설립된 한국진공학회는 국제진공과학기술응용연맹(IUVSTA)에 가입된 국내 유일 진공관련 학회이며 4000여 명의 회원이 매년 100여 편의 국제수준 학술논문을 게재하는 학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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