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용남 성신여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성신여대(총장 양보경)는 이 대학 윤용남 교수(윤리교육과)가 이끄는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 사업단이 중국 송나라 성리학설을 집대성한 《성리대전(性理大全)》 완역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성리대전 일부가 번역된 적은 있으나 완역된 것은 처음이다.

성리대전은 중국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永樂帝) 때인 1415년에 편찬됐고, 4년 후인 1419년(세종 1년)에 우리나라에 전래됐다. 이 책을 본 세종은 그 가치를 인정하고 책의 보급과 공부에 힘을 쏟았으며 세종대의 찬란한 학문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성리대전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학계에서도 그동안 이 책에 대한 번역 요구가 많았지만, 워낙 양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철학‧역사‧문학‧과학‧음악‧어학‧정치 등 여러 학문 분야가 망라된 책이기 때문에 진행에 번역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20여명의 연구진이 5년간의 연구 번역 작업과 3년간의 교정편집 작업을 통해 완역본을 최근 완성하게 됐다. 이 책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직 번역을 완성하지 못했다.

윤용남 교수는 “번역하는데 있어서 내용 전달에 왜곡이 없도록 최선을 다 했고, 원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주석과 설명을 붙였다”며 “성리대전에는 철학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에 관한 내용까지 두루 담겼기 때문에 요즈음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사회적 갈등 이슈를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성리학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도서출판 학고방에서 10권으로 출간한 이 책은 5826쪽으로 구성돼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