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9일간 재학생 33명 참여

▲ 제7회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출정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국교통대(총장 박준훈)가 8월 12일부터 9일간 학생 33명과 제7회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12일 동해항에서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20일 이루쿠츠크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학생들은 9일간 선박, 열차(시베리아횡단열차), 항공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경유지에서 교민과 교류하고 지역 문화를 탐방하는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한다.

15일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망명해 정착한 항일투쟁 중심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 교민들과 함께 광복절 73주년 기념행사를 같이 한 후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이용해 이루쿠츠크 이동할 예정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는 1937년 스탈린정권이 극동에 사는 한인 17만2000명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시켰던 열차로, 학생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이주한인들의 애환을 함께 경험할 계획이다.

한국교통대는 “남북평화회담 및 철도분야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된 상황에서 동해선과 경의선, 유라시아까지 진출하는 철도연결 및 현대화 사업 등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대표는 “이번 교통대장정으로 유라시아대륙의 광대한 철도인프라를 경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미래에는 남과 북이 하나 돼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대는 교통대장정 외에도 철도분야 우수 전문가와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교통연구소를 설립하며 유라시아대륙 국가들의 교통, 도시, 교육, 경제, 문화, 관광 등 전 영역에서 안전, 생명, 평화의 가치 실현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국, 북한, 러시아, 중국, 몽골 등 각 국가의 우수 연구진 초빙 △유관 정부부처 및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 구성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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