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일 상명대 교수(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이 전시회 오프닝에 참석한 모습.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상명대(총장 백웅기)는 이 대학 고경일 교수(만화애니메이션학)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통일의 상징 독일 베를린서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이라는 주제로 국제교류전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여성과 어린이가 전쟁과 폭력에 희생되는 것을 고발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고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 이라는 주제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여성 성폭력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회의 곳곳에는 피해자들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결코 잊지 말아야 할 당시의 기억들이 담겨있다.

전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경일 교수를 비롯해 △소녀상을 제작한 김서경, 김운성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박현수 △일본 정치만화 일러스트 미시마 아유미 △김종도, 이구영, 최정민, 이진석, 조아진 등 총 12명의 한‧일 작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고경일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일제 36년과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의 비극만을 이야기하지만 그 이후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콩고‧버마(미얀마)‧시리아‧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에서 현재까지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여성과 어린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계인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상명대 교수기업 ’창작팩토리 어감’의 첫번째 기획인 ‘2018 보따리 인 베를린’은 베를린에 소재한 갤러리 okk(Organ kritischer Kunst)에서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4일에는 브란텐브루크 문에서 열리는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비를 맞아 북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풍자 카툰전이 진행된다. 또한, 현지 시민들과 함께 가로 8.14m, 세로 2m 크기의 걸개그림 제작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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