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취업 잘되는 대학 전통 세운다

2001년도 졸업생 취업률 81.1%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9위를 차지, 지방 중소도시 소재 대학으로는 흔치 않은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건양대는 이번 2학기부터 학교의 모든 체제를 취업위주로 전환하여 내년부터는 졸업생 취업률 1백%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짧은 역사에도 취업이 잘되는 대학, 아름다운 대학 등으로의 명성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건양대는 이번 세무사 시험 합격생 배출, 의학과 간호학과의 국가고시 1백%합격 등의 새로운 전통을 세워가고 있다. 건양대 측이 2002학년도를 위해 첫번째 내세운 것은 ‘21세기 IT중심대학’ 즉, 전교생의 IT(정보기술) 부전공화 이다. 전교생 7천명에게 전공과 상관없이 IT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취업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전략이다. 건양대는 이를 위해 20일 IT센터를 개원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IT교육에 돌입했다. 지난 여름 준공한 산학협력관 3,4,5층 3개층에 설치된 IT센터는 6개의 IT실습실, 프로젝트실, 강당인 IT홀, 자율실습실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IT기본과정 1천5백명, 집중과정 2백50명 등 총 1천7백50명을 이번 학기에 개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IT센터측은 추가로 시설을 확충, 현재 25%에 달하는 IT교육 수강률을 점차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평생교육 차원에서 IT센터를 일반에 개방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IT교육을 실시 명실공히 IT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건양대는 이에 앞서 제도적 정비의 일환으로 정보전자통신공학부(정보전산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 정보통신공학전공, 디지털정보제어공학전공)를 IT학부로 바꾸고 유사 전공인 경영정보관광병원학부의 정보관리학 전공, 조형예술학부의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첨단과학부의 컴퓨터통계수학 전공 등도 연계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따라서 IT전공학생은 모두 1천2백명이 되며 전공교수는 30명이 된다. 또한 비 전공 학생들도 교양선택으로 IT관련 과목을 수강토록 했으며 이를 점차 확대, 내년부터는 전교생이 IT를 부전공, 혹은 복수전공으로 수강토록 했다. 건양대는 이같은 IT교육을 취업과 연계, 모든 학생이 각자의 전공과 관련된 IT교육을 통하여 내년부터는 취업률 1백%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건양대는 IT소프트웨어 분야의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RV공과대학(RVCE) 등 인도내 유수한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체결, IT전공학생들이 1년 동안 인도에서 IT와 영어를 공부하고 돌아오게 할 계획이다. 동시에 인도인 교수를 초빙, IT센터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RV공과대학은 뉴델리의 IIT 등과 함께 인도 공과대학 톱 10에 드는 대학으로 미국의 오라클사와 산학협력으로 매년 많은 학생을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파견하고 있다. 건양대 측은 지난 7월 학생 8명을 1개월간 인도 방갈로르에 보내 연수시킨 바 있다 이와함께 건양대는 두번째로 이같이 IT로 무장시킨 학생들의 취업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줄 취업정보부를 확대 개편, 학생들에게 각종 취업정보의 제공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면접요령 등 취업에 필요한 세세한 사항에 대한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취업정보부는 학생들의 특장 및 희망분야 등 개개인의 상세한 정보를 카드 및 데이터베이스화해 학생들이 적재적소에 취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관 등과 연계해 기업에서 원하는 방향을 교과목에 반영시키는 맞춤식교육 혹은 주문식교육을 위한 기업체와 각 학과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학생중심의 대학을 선포, 모든 학사행정은 물론 교육환경까지도 학생들 위주로 개편했다. 우선 방학중 학사관리처, 입시관리부, 취업정보부 등 학사관련 민원부서를 한데 모아 학생들이 원스톱으로 학사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화려한 겉치레보다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주는 대학을 추구해오며 누구나와 잘 어울리고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을 만들고(특화된 인성교육), 취업위주 커리큘럼을 편성하여 졸업 후 취업보장을 위한 교수님들 맨투맨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관련 자칫 소홀히 될 수 있는 동아리활동을 적극 권장하여 1인 1동아리 활동을 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하고도 더불어 살 수 있는 둥글둥글한 사람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또한 김희수 총장은 학생 및 교직원과의 대화는 물론, 경비원, 미화원, 스쿨버스 기사, 외래교수(시간강사) 등과, 또 학교 앞 원룸주인 및 상가주인들과도 일련의 오찬대화를 갖고 학생들에 대해 친부모와 같은 따뜻한 마음씨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네번째는 깨끗한 캠퍼스 가꾸기이다. 올 봄 전국 아름다운 캠퍼스 톱(Top) 10에 선정된 건양대는 깨끗한 주위환경에서 좋은 면학분위기도 생긴다는 실천적 의지를 김희수 총장의 꽁초줍기로부터 전체교직원은 물론 학생들까지 실천하고 있는 사항의 하나이다. 또 최상의 편의시설 즉, 식당, 찻집, 매점 등도 학생취향의 최고급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내년부터 신입생 전원 기숙사 수용이다. 건양대는 현재 1천5백명 규모의 기숙사 옆에 5백명 규모의 인성관(기숙사) 제4호를 신축 중이며 내년부터는 신입생을 전원 기숙사에 수용하여 IT교육은 물론 다양한 학습 및 교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학년 때부터 탄탄한 기초를 다지도록 할 계획이다. 10년전 10개과 4백명으로 논산에 개교한 건양대학교는 17개 학부 41개 전공, 신입생 2천명, 전교생 7천명에 달하는 중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논산의 본부캠퍼스와 건양대병원이 위치한 대전캠퍼스의 양 캠퍼스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불과 개교 9년만인 지난해 2월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건양대학교병원을 개원하였고 교직원에 대한 꾸준한 친절교육의 덕택으로 올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정병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건양대는 이같은 작은 발전에 연연하지 않고 더 큰 미래, 더 다양한 세계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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