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5 광복절 앞두고 우리 민족과 한반도 아픈 역사 돌이켜보는 계기

▲ 이화여대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팀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5박6일간 ‘분단과 치유’라는 주제로 일본 니가타항을 방문했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이화여대(총장 김혜숙)는 이 대학 북한학과 김석향 교수팀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5박6일간 ‘분단과 치유’라는 주제로 일본 니가타항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8.15 광복절 및 오는 20일 열리게 될 제 21차 이산가족상봉을 맞아 북송재일교포의 아픔을 이해하고, 분단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됐다.

김 교수팀은 이화여대 탈북대학생 7명, 북한학과 대학원생 10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돼 니가타 현지 분단 관련 장소를 방문하고 재일교포들과 만나 역사적 사건에 대한 증언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북일관계와 납북 일본인 문제에 능통한 니가타 총영사관 지역 연구원인 이현웅 박사, 최초 북송선 출발을 직접 취재했던 일본인 코지마 하르노리씨, 재일교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니가타 지부 이종해 단장의 특강을 듣고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한 이화여대 동문인 주니가타대한민국총영사관의 정미애 총영사와 니가타항의 의미 및 총영사관의 역할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교수팀의 이번 방문 소식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도 실리는 등 일본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재일교포 북송은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약 25년간 일본정부와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일본에 거주하던 조선인이나 북한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북한으로 보냈던 사업을 말한다. 일본 니가타항은 북송사업이 시작된 곳이며 1959년 12월 14일 첫 출항을 시작으로 25년간 총 9만 3399명의 재일교포가 북한으로 송환된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다.

김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들이 역사의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분단의 아픔을 직접 느끼는 것”이라며 “재일교포 북송 문제를 국가 대 국가의 대결로 볼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고 지금 이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북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교 내 연구기관인 통일학연구원 원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주민의 일상생활, 북한 내 소수자 문제, 북한이탈주민의 인권 의식과 현황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 수집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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