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2개교씩, 경쟁률 높은 수도권은 3개교 선정, 대학 당 약 20억원씩 지원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경성대와 국민대를 포함한 11개교가 대학혁신지원 시범(PILOT)사업 예비 선정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대학혁신지원 시범사업 예비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 국민대, 성균관대, 중앙대 △대구·경북·강원권 강원대, 대구한의대 △충청권 대전대, 충남대 △호남·제주권 전주대, 호남대 △부산·울산·경남권 경성대, 동아대 등이다.

이번 선정은 5개 권역 중 수도권은 3개교, 나머지 4개 권역은 2개교씩 총 11개 대학을 지정했으며 각 대학은 20억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11개 대학은 8월 발표 예정인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되면 시범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존 특수목적지원사업 위주 대학재정지원사업을 △국립대학 육성 △대학혁신지원 △산학협력 △연구 등 4개 사업으로 재구조화했으며 내년부터 일반재정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시작될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시범사업 기간은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며 교육부 측은 “대학에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예비 선정결과를 발표한 것이며 이번 예비 선정대학은 8월말까지 부정·비리 등으로 자율개선대학에 배제되지 않는 한 시범사업 대상교로서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와 구현 방법을 스스로 선택하고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대학의 비전과 목표의 일관성 △대학혁신전략 △종합재정 투자계획 △성과관리체계 구축방안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교육부는 “특히 패널별로 11명의 학계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으로 구성하고 상피·제척 등 엄격한 적용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정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73개교가 신청했으며 이 중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 예비 자율개선대학인 62개교를 대상으로 1차 서면평가(30%)를 거친 후 28개가 2차 면접평가(79%)를 봤으며 사업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11개교가 예비 선발됐다.

선정 규모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권역별 2개교를 배정했으나 권역별 경쟁률을 감안해 수도권은 3개교가 선정됐다.

대학별 지원 규모는 지난 3월에 발표한 대학혁신지원사업 포뮬러(안)을 적용해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액(기준경비) △대학규모 △교육여건 등을 반영한 20억원 내외다.

교육부는 대학이 제출한 자율 성과지표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대학간 대학혁신협약을 체결해 추진상황 모니터링 및 컨설팅, 성과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11개 대학이 시범사업 운영성과를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연계·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시범 사업을 통해 대학 자율성 확대와 대학의 책무성 강화를 지원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봐가며 하반기에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대학이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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