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0일 접수 시작…수시 모집인원 76.2% 역대 최고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시 원서접수일은 대학별로 다르나, 대부분 오는 9월 10~14일 중에서 시행된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입학정원의 76.2%로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기록했다. 198개 일반대의 전체 모집인원 34만7484명 중에서 수시로만 26만4691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약 5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제 수험생들에게 수시지원은 필수로 자리 잡았다.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을 활용해 수시전형 대비에 만반을 갖춰야 한다. 이 기간에 수능 시험도 동시에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전략을 잘 짜서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수시는 정시와 달리 학생부교과·학생부비교과·논술·실기·수능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학생을 뽑는다. 이에 따라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필요한 요소를 점검하고, 본인에게 맞는 전략을 세우는 등 최종점검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 대입전형 전략을 소개하는 진로진학박람회 전경

■ 목표 대학 정한 후 본인에게 맞는 유형 대비해야=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이후에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생부 및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들을 간추린 이후 구체적인 수시 모집 지원 전략 및 학습 계획을 세워 시간 배분에 신경 써야 한다.

목표 대학과 학과(전공)를 선정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 유형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그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정리한다. 그러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간추린다.

이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을 함께 정리해야 한다.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작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 지원 가능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넥츠스카이에듀는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유형별 체크포인트를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내신에 자신 있다면 학생부교과전형을, 교과‧비교과 활동에 강점이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작문에 능하다면 논술전형을, 학생부가 미흡하다면 적성전형을 위주로 수시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 학생부종합 전형 ‘지망학과부터 자소서 작성까지 꼼꼼히’= 학생부종합 전형의 경우 우선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첫 단추는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진로 희망과 지망 학과(전공)다. 대학만 보고 다른 학과들로 지원하게 된다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균 2등급 이상 만회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우수하다고 해도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평균 1등급 내외에서 만회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 말고 적정 지원 대학을 고를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새롭게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이 많다. 그렇다고 다른 이의 자기소개서를 먼저 보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정한 공통양식에 따른다. 학업증진을 위한 노력, 탐구활동 리더십, 인성 등을 경험 위주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하게 “많이 배워서 뿌듯했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기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면접일을 잘 살펴보고 중복되지 않게 지원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수능 이후 면접을 시행하는 경우 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많으므로 이를 고려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또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다. 수시 대비와 함께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학생부교과 전형 ‘대학별 반영 과목 살펴야’= 학생부교과 전형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 성적이 중요하기에 이를 기준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각 대학 홈페이지나 대학알리미에 전년도 합격자의 평균 등급을 참고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 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전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반영 교과를 줄이거나 교과별 반영 과목 수를 정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에도 유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좋다. 즉,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부 + 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 학생부 +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여기에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면접으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심층면접을 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면접을 하더라도 지원 여부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가늠하는 것이 좋다.

유성룡 커넥츠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수시대비에만 ‘올인’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며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 생각하면 더더욱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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