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1학기 수강생 10명중 8명 재등록

올 3월 처음으로 문을 연 사이버대학의 2학기 재등록률이 일반 대학보다 높은 80%로 1학기 수강생 10명 가운데 8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경우 등록금 부담 등의 사유로 재적생 대비 휴학생의 비율이 1학기를 기준으로 98년 27.8%, 99년 30.5%, 2000년 30.5%, 2001년 31.0%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사이버대 등록률이 예상보다 높아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9개 사이버대학에서 1학기를 수료한 4천8백89명 가운데 77%인 3천7백42명이 2학기에 재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대학별 재등록률은 △경희사이버대가 91.1%로 1학기 수료생 7백42명 중 6백76명이 2학기 수강을 신청 가장 높았으며 △서울디지털대(SDU) 82% △세종사이버대 80% △서울사이버대(SCU) 80.7% △세민디지털대 80.4% 등 5개 대의 등록률이 80%를 넘었다. 고려대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대(KDU)는 재등록률이 78.5%, 연세대가 참여한 △한국사이버대(KCU)는 71.8%였다. 또 △열린사이버대학(OCU)와 △세계사이버대는 60% 안팎이었다.이들 가운데 세민디지털대와 세계사이버대는 전문학사이며 나머지 7곳은 학사학위 사이버대학들이다. 이밖에 사이버대학들은 1학기 학점관리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지털대의 경우 수강생 7백96명 중 18%인 1백43명이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F학점)을 받아 학사경고를 받았다. 사이버대 한 관계자는 "학점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온라인을 통한 평생교육 자체가 불신을 받을 수 있어 첨단 컴퓨터 시설로 출석일 수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면서 "재등록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재학생들이 학사관리가 엄격하더라도 교육의 질 만큼은 인정하고 있다"는평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 한 관계자는 "사이버교육은 수강생이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등록을 포기하기 쉽지만 재등록률이 높아 일단 사이버대학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사이버대가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원확보율 등 교육여건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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