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한 고3 2만4000명에게 총 720억원 투입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고3 학생 대상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현재 고3 재학생 중 중소기업에 취업이 확정(예정)된 학생 가운데 시도교육청의 일정기준에 따라 선발된 대상자에게 일시금으로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2학기에 총 720억원 예산으로 직업계고 2만1000명, 일반고 비진학 위탁과정(1년) 3000명 등 총 2만4000명에게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장실습 혹은 이에 준하는 활동 이행 여부와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이수 여부를 고려하고 저소득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다만 장려금을 지원받게 되면 중소기업에 6개월 이상 재직해야 하며 의무재직 기간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장려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난 3월 발표된 청년일자리대책 중 선취업 후학습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고교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청년일자리 대책이 주로 대학생 중심으로 추진돼 고교생을 취업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선발절차는 교육청이 각급 학교에서 사전 수요를 받아 인원을 배정하면 학생들은 10월부터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시도별 여건과 특성을 감안해 취업의지, 성실성 등 자체 선발기준에 따라 선발이 이뤄지며 타 기관(단체)에서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제외된다. 교육청 심사와 사업관리위원회를 거쳐 11월까지 1차 대상자를 선발해 장려금을 지원하고 12월에 추가로 2차 대상자를 선발한다.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4개 권역에서 사업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이 고졸 취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장려금을 지원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청년내일채움공제와 희망사다리장학금Ⅱ유형 등으로 사회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고 전문 직업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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