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법적 근거 마련한 실질적 지원 바란다”

사례 발표한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기관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

▲ 20대 국회 하반기가 출범했다. 21일 새로 구성된 교육위원회에서 김성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교육 전담 상임위인 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가 10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첫 업무보고를 시작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지원’에 한목소리를 냈다.

21일 전체회의를 시작한 교육위는 기존 문화·체육 분야에서 분리돼 교육만을 담당한다. 관련 부처와 소관기관도 축소되고 의원들도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안건이었던 고등교육 분야가 제대로 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게 대학가의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첫 업무보고에 나선 대학가 수장들은 대입개편과 대학 기본역량 진단 등 현안에 대한 내용보다는 한목소리로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장호성 대교협 회장(단국대 총장)은 “대학 재정문제는 수년간 누적돼온 현안 중 현안”이라며 “대학 재정난을 해소하고 고등교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위한 법령 제정 등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시행 예정인 강사법은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전향적 지원이 필요하므로 법적 근거 마련 등 실질적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단순 지원 요청에서 더 나아가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실질적 지원을 두 차례에 걸쳐 강조한 것이다.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업무보고를 생략하고 지난 18일 동서울대에서 열린 입시설명회 현장 사례를 소개했다. 이기우 회장에 따르면 2014년 120명이 참가한 입시설명회에 올해는 1164명의 교사들이 참석했다. 또, 지난해 12월 말 발표된 취업률에서 전문대학은 70.6%, 일반대는 64.3%를 기록했고 올해에만 1537명의 일반대 졸업생들이 전문대로 유턴해 재입학했다. 이기우 회장은 “이제는 우리 사회가 학벌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와 정부는 전문대학의 지원이나 여러 가지 배려에서 소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중심 사회로 가는 데 필요한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인 전문대학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교육위의 특별한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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