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진입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 탈락한 대학들은 울상

[한국대학신문 김준환·구무서·이하은·주현지 기자] 이번 2단계 결과 발표에서 대학가의 이목은 예비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는 대학과 신규로 진입하는 대학에 쏠렸다.

교육부는 지난 6월 1단계 가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정비리 대학을 조사해 감점 등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예비 자율개선대학 중 제재를 받아 점수가 떨어져 역량강화대학 최상위 대학보다 점수가 낮으면 두 대학 간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그 결과 예비 자율개선대학 중 하위 3개교가 역량강화대학으로 내려오고 역량강화대학 중 상위 3개교가 자율개선대학으로 신규 진입했다.

자율개선대학으로 포함된 대학들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용호 영산대 기획처장은 “1단계 평가에서 떨어지고 난 뒤 한국교육개발위원회에서 받은 가결과 점수를 토대로 면밀히 분석했다. 어느 부분이 가장 약한지 봤더니 교육강의 및 강의개설 분야가 가장 약한 것으로 나왔다. 2단계 평가에서는 여기에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여러 교수들이 파트별로 나눠 면밀하게 준비를 많이 했던 게 유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단계 가결과 이후 김영호 총장이 퇴임을 밝히는 등 후폭풍이 거셌던 배재대 역시 자율개선대학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서진욱 기획처장은 “1단계 패인이 보고서의 체계성 부족이라고 판단해서 2단계를 준비하면서 전반적인 보고서 내용을 체계성있고 연계성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자율개선대학에 합류한 우송대 역시 다른 대학에 예의가 아니라며 인터뷰는 거부했으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내려온 대학들은 침통에 빠졌다. 수원대 관계자는 “24일 점수를 받아보고 어느 부분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는지 알아보겠다”며 “향후 대책은 점수를 검토하고 분석한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평택대 관계자도 “내일 오전 점수를 보고 우리가 왜 이 표지셔닝이 됐는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설마설마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어리어리하다”며 “대책은 이제 논의해야한다. 역량강화도 역량강화지만 부정비리 대학으로 낙인찍히는 게 더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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