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자기술 의학 분야 판도 바꿀 폭발력 예상

10억분의 1m의 정밀도를 기본으로 하는 전자기술인 나노테크놀로지(NT) 기술은 꿈을 현실로 바꾸어 놓을 획기적인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나노기술이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등과 함께 반도체, 전자소재, 가전 등 세계 전자산업의 판도를 향후 10년 내에 완전히 뒤바꿔 놓을 만한 폭발력이 있다고 예상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펜티엄 급(100nm 이상 정밀도 수준) PC보다 100만배 성능이 뛰어난 PC를 제작할 수 있다. 또 나노기술의 미세가공기술을 이용하면 철강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한 고강도 소재를 만들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지금은 검출 불가능한 극소수의 암세포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나노감지소자의 개발도 가능하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들은 NT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인정,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국가나노기술개발전략(NNI)을 수립하고 올해에만 4억2천3백만 달러를, 일본도 나노기술종합계획에 따라 올해 3억9천6백만달러를 각각 나노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세계기술평가센터(WTEC)의 평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25%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창의적 연구와 기초 연구가 부족한 실정인 데다 전문연구 인력(1천여명 수준)이나 핵심 연구 장비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과학기술부는 전 세계적으로 NT기술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면 세계 최고의 기술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