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매년 장학금 기부…총 3억3000여만원

▲ 김형년 원장(왼쪽 세 번째)과 이남호 총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발전기금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전북대(총장 이남호)는 27일 이 대학 졸업생인 김형년 인천중앙가축병원장(수의학과 67학번)이 전북대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형년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북대에 장학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까지 누적된 기부금만 총 3억3000만원에 이른다.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해온 김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대학 생활 중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쳤다. 이 때문에 훗날 사회에 나가면 꼭 후배들에게 베풀겠다는 마음을 품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내가 받았던 것들을 우리 후학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큰 행복”이라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 역시 훗날 또 다른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하며 예우하고 있다.

이남호 총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큰 사랑으로 대학을 찾아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김 원장님이 바라는 것과 같이 대학 역시 우리 학생들이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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