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나씨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dimenthyl ester’ 가소제를 개발했다.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상명대(총장 백웅기)는 이 대학 화공신소재학과 석사과정생인 이한나씨(지도교수 우제완)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dimenthyl ester’ 가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소제는 주로 PVC에 첨가되어 부드럽고, 가공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물질로, 그 용도가 대단히 광범위한 물질이다. 이 중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우수한 상용성과 높은 가소화 효율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에 노출 시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해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유럽(EU)등 선진 각국에서 유해물질로 지정됐다. 국내에서도 이를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해 2006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상명대 대학원 화공신소재학과의 유기공업화학연구팀 이한나씨가 천연기반의 알코올인 ‘menthol’을 원료로 친환경 가소제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Menthol’은 민트 향과 맛을 내는 박하에서 추출한 천연기반 알코올로 식품 및 제약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치약, 구강 위생 제품, 향료, 향균제, 방부제 등에 쓰이고 있으며 우리가 섭취하는 페퍼민트 오일에 30∼50% 비율로 함유돼있다. 이에 독성이 없고 안전한 물질이라는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가소제 ‘dimenthyl ester’ 화합물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와 세계 화학 회사 BASF에서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 DINCH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DEHP 대비 가소화 효율이 1.03~1.07배 우수하고, DINCH 대비 1.14~1.19배 우수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상용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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