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포함 국내 항공정비의 메카…미래 항공정비사 꿈꾸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
전체 인원 87%, 수시 642명…교육부 기본역량진단 ‘최고’ 자율개선대학, 내년부터 국비 지원

▲ 아론비행선박산업 위그선 시연행사에 참여한 군장대학교 항공정비과 학생 및 교수진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항공 산업에서 항공정비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항공기는 안전을 위해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반드시 교체와 정비,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항공정비에 대한 인력과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난다.

군장대학교(총장 이승우)는 이러한 세계적 수요에 발맞춰 항공정비과 학위과정(모집정원 20명)과 새만금 산학융합캠퍼스의 국제비생선박교육원, 서울캠퍼스의 항공교육원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세계 유일의 수면비행선박 제조업체인 ㈜아론비행선박과 위그선 조종사‧정비사 취업 연계 프로그램, 싱가포르항공 엔지니어링과 해외 항공정비사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현실 = 2016년 국내 항공 여객은 1억391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6930만 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정비 산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점이 많다고 성토한다. 국토해양부 권고사항을 보면 국적기 1대당 적정한 항공정비사 인원은 17명인데, 이를 만족하는 항공사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이고 저비용항공사(LCC)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LCC의 항공기가 이미 100대를 돌파했지만 자체 격납고, 정비업체가 전무해 다른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해외유출 비용만 연간 7600억원이 넘는다. 그나마 세계 항공MRO(정비) 수요가 유럽, 중국, 싱가포르에 몰리면서 국내 LCC는 정비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LCC는 몽골MRO 업체까지 가는 처지가 됐다.

▲ 민간헬기 최대보유 기관인 산림항공청 소속 익산산림항공관리소와 멘토링 프로그램 행사 중인 군장대학교 항공정비과 교수와 학생

전북권 항공정비인력의 중심 역할 = 군장대학교 항공정비과는 2011년 출범해 2014년 △항공정비전공 △항공관제조종전공 △항공서비스 전공의 항공계열로 개편‧운영하다가, 2016년부터 학위과정인 ‘항공정비’와 비학위과정인 ‘자가용 및 경량항공기 조종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정비과는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군본부 등과의 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항공정비 현장실습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항공정비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항공서비스 전문기업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지난해에는 세계 유일의 수면비행선박 전문기업인 ㈜아론비행선박과의 산학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항공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전라북도 유일의 대학 특성화사업 평생직업교육대학이기도 한 군장대학교는 관‧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특화된 항공정비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해외취업 연계 교육…싱가포르항공 엔지니어링(SIAEP)과 공동개설 = 군장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의 항공MRO정비 전문업체인 싱가포르항공 엔지니어링 필리핀(SIAEP)과 손잡고 취업연계 교육과정을 공동 개설했다.

이 과정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개설했기 때문에 모든 교육을 SIAEP가 있는 필리핀 현지에서 영어로 이뤄지고 있으며, EASA(유럽항공안전기구)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 세계 항공사로 갈 수 있는 실무맞춤형‧해외취업목적형 과정이다. 유럽과 중동 등 해외 항공사에서는 급여를 국내 항공정비사보다 2~3배 높게 받을 수 있어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소장 가치가 높은 항공분야 자격증은 EASA자격증이다. 유럽과 호주, 중동 등에서는 FAA(미국)자격증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EASA자격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사천, 인천 MRO국가단지에서 근무할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돼 그 수요는 한층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변하는 항공 산업…‘항공교육원’ ‘국제비행선박교육원’ 개설 = 군장대학교는 올 초 급변하는 항공 산업을 선도하고 좋은 인재를 양성하고자 서울캠퍼스에 ‘항공교육원’을, 새만금캠퍼스에 ‘국제비행선박교육원’을 개설했다.

항공교육원은 싱가포르항공사 정비사 과정을 첫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새만금캠퍼스에서는 드론 조종과정 및 드론 정비과정을, 국제비행선박교육원에서는 위그선 조종 및 정비사 과정 등 다양한 비학위과정을 진행 중이다.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되는 해외 정비사과정은 항공MRO(정비)분야 세계굴지 기업인 싱가포르항공과 손잡고 항공정비 기초교육에서부터 취업까지 연계된 과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3개월 과정에서는 해외 현지적응을 위한 과정으로 영어 위주로 교육한다. 실용생활영어와 항공정비영어가 중점이 되며 항공이론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필리핀으로 넘어가 SIAEP 1년 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5개월의 이론과정과 7개월의 실습과정으로 나뉜다.

5개월 이론과정은 항공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기초부터 항공정비에 관한 지식을 가르치며, 총 6개 과정(기체, 왕복엔진, 터빈엔진, 프로펠러, 캐빈, 계기)을 이수한다. 교육 중에는 중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잦은 ‘FAIL’을 받게 된다면 정규직 취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철저하고 명확한 교육과정을 통해 EAS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유럽 국가 기준에 맞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새만금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수면비행선박(위그선) 정비사과정은 아론사, 고용노동부, 군산시 등과 손을 잡고 펼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선발된 20여 명은 3개월 과정의 훈련을 마침과 동시에 취업하게 되며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 박상용 항공교육원 부원장을 비롯한 연수2기생과 부모님들의 현지 탐방

미래의 항공정비사를 위한 현지 탐방 프로그램 = 군장대학교 항공교육원은 항공정비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교육생, 부모님과 함께 싱가포르 항공사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사전 현지시설(DORNIER Technology, PAAT Training center 등) 견학, 연수 1기생들과 간담회 등을 마쳤다. 이들은 연수 1기생들과의 간담회를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으면서, 항공정비사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큰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에 입교한 연수 1기생들은 현재 5개월의 이론과정을 마치고, 7개월의 실습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들 중에는 우리나라 메이저 항공사인 국적항공사 출신 항공정비사도 있으며 공군출신 8년 차 항공정비사도 포함돼있다. 이들은 현지 탐방 프로그램 중에 가진 간담회에서 “미래의 항공정비사를 꿈꾸는 주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큰 만족감을 보였다.

군장대학교 항공교육원은 SIAEP 과정을 발전시켜 항공정비사 취업은 물론 2020년 이후 운영 예정인 경남 사천 MRO국가산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위그선 조종사·정비사 양성’ 상호협력 계약 체결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 조종사‧정비사 양성 = 지난해 3월 국내 유일 위그선 생산업체인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위그선 운영 업체인 위그코리아는 위그선(M-80) 20척 납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새로운 해양 운송수단의 실질적인 서막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위그선은 러시아의 군사기술이지만 우리나라가 민간상용화를 이뤄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군장대학교는 아론사와 손을 잡고 위그선 관련 모든 기술과 교육관련 체계, 장비, 시스템, 커리큘럼 등의 국제 기준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군장대학교는 2017년 9월에 아론비행선박산업과 ‘위그선 조종사, 정비사 양성에 대한 상호협력 계약식(MOA)’을 체결했다. ‘바다 위를 나는 배’ 위그선의 조종사와 정비사 등의 인재양성 기관으로 새 길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군장대학교는 앞으로 위그선 운항 시뮬레이터, 관련 교재 개발 등 교육지원체계 구축에도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 이렇게 뽑는다] 2019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642명 모집

군장대학교는 2019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642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591명, 정원 외 5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87%를 선발할 예정이다.

전형별 선발인원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 358명 △실기위주(특별전형) 50명 △학생부교과(특별전형 자체기준) 168명 △학생부교과(특별전형 협약고교) 40명 △학생부교과(특별전형 국가보훈자) 10명 등이다.

이번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전형요소를 단순화해 수험생 부담 완화를 기했다는 것이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크게 성적 60%,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뮤지컬방송연기계열의 경우 실기 100%로 학생의 끼와 재능을 살려, 수험생의 대입준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장대학교는 같은 모집기간 동안 교차지원은 불가능하지만, 모집 시기별 교차지원은 가능하다.

[인터뷰] 손동희 교학처장 “학생부 중심으로 한 창조적 인재 선발에 중점”

▲ 손동희 교학처장

지난해 수시와 바뀐 점이 있다면.
“2019학년도에는 입시전형 간소화를 통해서 학생부담을 줄이고자 성적 60%, 면접 4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문대학의 특성상 수시모집 비율이 높다는 점을 학생들이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합격을 위해 조언한다면.
“건학이념의 특성을 살린 창조인재전형(입학사정관전형)은 창조적 사고와 자원봉사활동, 재능을 살리는 활동 경험 중심의 자기소개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교 재학기간 의미 있게 활동한 사항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기재돼 있는지 파악하고, 문항별 내용을 구상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세밀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면접 비중이 40%를 차지하다 보니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왜 지원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목표성과 정체성을 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군장대학교의 특성화된 학문분야는.
“군장대학교는 자동차기계계열과 신재생에너지화공계열을 중심으로 한 원유 산업 분야 및 자동차 전기 분야 특성화 전략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항공정비과에서는 국내 위그선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 교육과정 및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입학상담 및 문의 : 063-450-8046~8
입학처 홈페이지 : http://www.kunjang.ac.kr/main/enter/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