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제장명)는 10일 오후, 전라남도 완도에 위치한 장보고기념관에서 ‘고금도 통제영과 조명수군 활동 재조명 국제학술 세미나’를 주관했다고 밝혔다.

전남 완도군이 기획하고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와 완도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이순신의 고금도 주둔 7주갑을 맞아 통제영으로써의 고금도를 재조명하고 조명 연합수군의 주둔지로서의 위상 확인 및 한중 우호관계 정착, 고금도 이순신 유적 발굴 및 활용 방안 강구 등을 목적으로 ‘이순신과 진린 420년만의 재회’라는 대주제로 열렸다.

▲ 10일 오후 2시,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장보고기념관에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완도문화원이 공동으로 ‘고금도 통제영과 조명수군 활동 재조명 국제학술 세미나’를 주관한 가운데 주제발표에 이어 열띤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이순신의 수군재건 활동과 고금도 통제영’이라는 주제에서 명량해전 이후 빈약한 전력의 조선 수군은 고금도 통제영에서 5개월간 수군재건에 힘써서 전선 60여 척과 7천여 명의 병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디고 지적하고 "이는 이순신 주도하에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민들의 희생 덕분이며, 이러한 수군재건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고금도 환경의 유리한 조건과 이순신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명 수군과 대등한 연합작전을 수행하면서 노량해전 등 주요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진린의 후손으로 주제발표에 나선 중국 광동성 운부시 진씨종친회 회장이자 중국 광둥성 진린문화연구회 진금동(陳錦棟) 부회장은 ‘항일총수, 민족의 영웅-명나라 진린(陳璘) 장군을 기리며’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연구자들에게서 발표되지 않은 진린의 일대기를 처음으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힌서대 문화재보존학과 장경희 교수는 ‘진린장군 재평가와 관왕묘 복원’이란 주제 발표에서 "기존 소설이나 드라마 지자체의 역사관 등에서 드러나는 진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종합토론에서는 전북대 사학과 하우봉 교수가 좌장을 맡고 지정토론자로 송은일 박사(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박현규 교수(순천향대학교 중문과), 김재명 박사(종로구청 동관왕묘담당 팀장), 김만호 박사(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김병호 이사장(여수지역사회연구소)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특히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전라남도 완도(고금도)는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이 통제영을 설치해 9개월간 주둔한 곳으로 5개월간은 수군재건에 힘썼고, 4개월은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과 함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호국의 현장”이라며 “7주갑을 맞아 당시 고금도 통제영의 위상을 확인하고 그날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한중국제학술세미나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배경에서 완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이순신 선양사업에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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