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 및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시상식 개최

▲ 2018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작 '투표'

[한국대학신문 구무서 기자] “글을 몰라 선거 때 내가 투표하는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남편이 찍으라는 번호로만 투표를 했어요.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워서 믿을 만한 사람 이름 석자 또박또박 읽고 처음으로 도장을 꾹 눌러 찍었어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를 주제로 대한민국 문해의 달(9월)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비문해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잠재학습자의 의욕을 북돋기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이 포함된 9월을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제7회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한다. 문해교육이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을 포함해 사회·문화적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화전에는 총 1만1832명의 문해학습자들이 참여해 문해교육을 통해 이겨낸 삶의 역경, 한글 공부의 즐거움, 꿈과 희망 등을 시화로 표현했다. 특히 올해는 금융·정보·교통안전 등 생활문해교육 확대에 따라 은행에서 당당해지고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학습자들의 변화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은 한글을 배운 뒤 처음으로 이름을 읽고 투표를 하게 됐다는 장현명씨(74세) 등 10명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인근 세종로에서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1곳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금융상담·교통안전·생활영어 등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하며 김용택 시인과 한복선 요리연구가가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나선다,

박춘란 차관은 “문해교육은 국가각 미처 책임지지 못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문해학습자의 배움을 응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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