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산하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 양성사업 본격화

강원대·동아대·서울과기대·영남대·조선대 등 5개 대학과 협업
87억원 투입해 장학금지급, 석·박사 전문인력 270명 배출목표

▲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1차년도 산학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난 8월 29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멘토-멘티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 프로젝트 워크숍’을 개최하고 프로젝트 추진 협의 등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제공=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는 한국공장기계산업협회가 기업제안 연구프로젝트 기반의 실무형 R&D 전문 석·박사 인력 양성을 통한 기계부품 및 관련업계 경쟁력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협회는 지난 14일 서울 광명 소재 공작기계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의 취지와 목적,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본 사업은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화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협회에서는 대학담당, 산업계담당, 사업운영담당 등으로 업무를 세분화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소안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본부장은 “고신뢰성 기계부품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오는 2023년 2월까지 5년 동안 기계부품 설계·개발 전문인력 270명을 양성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1차년도 사업은 2학기부터 시작됐고 7월말 30여 명의 대학원생을 선발해 현재 14개 산학 프로젝트 수행을 시작했고, 향후 사업에 대한 대국민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산업계 전문가, 대학교수진, 대학원생 모두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기계부품업계는 공정개선,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연구개발 기술력,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실용화 및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 연구개발 핵심역량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요구해 왔고,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인력난 해소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87억원이다. 참여 대학원생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산학 프로젝트 수행, 현장실습 등 실무형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 산학 프로젝트 워크숍에서 소그룹 미팅을 통해 최종 14개 프로젝트를 선정, 학생팀과 기업간의 매칭을 완성했다. (사진제공=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 5개 대학서 정밀기계 및 스마트기계 분야 프로젝트 수행 = 이번 사업을 위해 협회는 강원대, 동아대, 서울과학기술대, 영남대, 조선대 등 5개 대학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동아대, 영남대, 조선대는 베어링, 밸브, 펌프 등 정밀기계부품 분야 전문인력을, 강원대 및 서울과학기술대에서는 스마트기계부품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우게 된다.

협회는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연차별로 △교육기반구축 △교육기반개선 △교육최적화 △교육안정화 △교육지속화 등이다. 총 5년 동안 270명의 전문인력을 참여시켜 200여 건의 산학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30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아이엔티코리아, 엠케이전자, 다인정공, 한화, 씨에스캠, 한호산업, 에이치엘메디텍, 트리엔, 삼익THK, 동연스틸, 비에이치케이, 밸칸, 티아이씨 등의 기업과 함께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수행 동안 참여기업의 전문가를 지도자로 지정, 참여 대학원생과 멘토-멘티를 이뤄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한다. 공장방문 등 기업현장실습을 통한 실무형 교육이 진행되며, 일련의 과정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는 성과관리 사이트를 개발해 운영키로 했다.

▲ 산학 프로젝트 참가팀별 매칭현황

■ 대학·산업계·대학원생 모두가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 = 협회에서는 이번 사업이 대학과 산업계, 대학원생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대학원생들의 이력과 경험을 채워줄 수 있으며 대학과 기업 간 원활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협회는 사업이 종료되는 2023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방침이다.

협회에 따르면 대학과 대학원생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실무형 R&D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학에서는 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한 성과지표인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업계 전문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학원생의 경우 특화대학원에서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현장실습 및 산업계초청 성과발표회를 경험할 수 있는 등 경력관리에 유리한 모델이다.

또 산업계에서는 신기술이나 미래대응기술 등 프로젝트 주제를 제안해 대학원생과 매칭, 실무형 교육을 제공하면서 좋은 사업성과로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지속사업화 및 제품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참여율이 높다. △R&D 역량강화 △기술경쟁력 확보 △애로기술 해결 △제품경쟁력 강화 △우수인재 영입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는 산학 프로젝트 발굴과 기업-학생간 프로젝트 매칭을 위해 7월 25일 참여기업과 참여대학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발굴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 학생 스스로 부가가치 확립, 나아가 취·창업까지 연결 기대 = 이번 사업에 대해 협회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단순히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맞춤형·실무형 설계전문인력 배출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과 연계해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부가가치를 드높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됨으로써, 취업과 창업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제품의 품질 및 기술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 증대, 글로벌 제조환경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개발역량 확보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력할 사업 중 하나가 성과발표회다. 1차년도 성과발표회는 내년 1월 24일, 25일 양일간 계획돼 있다. 연구결과물을 전시하는 포스터전 형태로 준비 중이다. 중요한 점은 2차년도에 진행될 산학 프로젝트 주제발표회를 함께해 차년도 사업에 참여할 예비 대학원생과의 매칭을 선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계부품 전문인력 입학상담회도 예정돼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는 3차년도부터는 성과발표회를 더욱 확장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궁극적으로는 캡스톤디자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갈 방침이다.

강소안 본부장은 “다른 여러 인력양성사업은 반도체, 전기전자, LED 등 국가주요정책산업으로 교수들이 지정하는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 사업은 학생들이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들어와 비전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해 자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사업의 진정성을 설득해가다 보면 사회적 지명도와 신뢰도가 높아져 하나의 우수한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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