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대학발(發) 교육 한류 실현될까… 베트남 온라인 교육 진출 해법 찾는다
원격대학발(發) 교육 한류 실현될까… 베트남 온라인 교육 진출 해법 찾는다
  • 김준환·황정일·이하은·주현지 기자
  • 승인 2018.09.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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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N PS] 원격대학 3차 프레지던트 서밋에 베트남 교육 관계자 참석

베트남에서 사이버대 관심 높아, 국내 사이버대‧코이카 등 교육 지원 원해 
낮은 학비와 학위 취득 용이하나 법적 제도 등 해결 과제 남아 

▲ 2018 UCN PRESIDENT SUMMIT(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가 15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 3층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준 본지 대표이사, 조방제 영진사이버대 총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 부총장, 남궁문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응우옌 후 록 베트남 검찰청 국제협력부 부총장, 이인원 프레 지던트서밋 이사장, 응우옌 호이 남 베트남 교육훈련부 담당관, 정무성 숭실사이버대 총장, 이영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총장,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총장, 김성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뒷줄 왼쪽부터 최용섭 본지 발행인, 홍승정 국제사이버대 교무처장, 김혜영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홍남석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 김수진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교무처장, 기노일 한국열린사이버대 부총장, 임정대 DOCOMO Digital 대표, 성경미 DOCOMO Digital 부사장, 송인욱 대구사이버대 교무처장, 손애경 글로벌사이버대 교육지원처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황정일·이하은·주현지 기자] 원격대학발(發) 교육 한류가 실현될지에 대학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이버대가 보유한 교육 콘텐츠와 온라인 교육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과의 온라인 교육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5일 본지 주최로 열린 2018 UCN PRESIDENT SUMMIT(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는 남궁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을 비롯해 14개교 사이버대 총장‧부총장 및 처장 등이 참석해 응우옌 호이 남(Nguyen Hoai Nam) 베트남 교육훈련부 담당관과 응우옌 후 룩(Nguyen Huu Loc) 검찰청 국제협력부 부총장과 함께 베트남 정부의 원격교육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사이버대가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당면 이슈들을 짚어보고 실질적 교류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사회를 맡은 최용섭 본지 발행인은 “2018 이러닝 코리아(e-Learning Korea)의 행사와 오후 세션을 할애받아 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콘퍼런스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이버대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듣기 위해 응우옌 호이 남 담당관과 응우옌 후 룩 부총장 등 베트남 교육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 2018 UCN PRESIDENT SUMMIT(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에서 응우옌 호이 남(Nguyen Hoai Nam) 베트남 교육훈련부 담당관과 응우옌 후 룩(Nguyen Huu Loc) 검찰청 국제협력부 부총장이 참석해 국내 사이버대학과의 실질적 교류를 위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사진=한명섭 기자]

■ 베트남-국내 사이버대 교육 협력 위해 법‧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 간담회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차원에서 사전 준비한 △베트남 온라인 교육의 향후 전망 및 정부지원 △공동학위절차 협력 가능성 △온라인 고등교육 베트남 정책 및 전담기구 △원격대학 허가 및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질문이 주어졌다.    

먼저 응우옌 호이 남 담당관은 “이미 2009년 아세안 사이버대 설립 계획안에 관심을 갖고 발표했을 정도로 베트남은 사이버대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3년에 계획안이 발표됐는데 아직 사이버대가 세워지지 않았다. 2020년도에 설립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교육과 코이카(KOICA) 재원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베트남에서의 원격대학 교육이나 정부 지원에는 법 제도를 보완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법률 관계를 따져봐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도적 어려움을 피력했다.   

공동학위절차 협력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조방제 영진사이버대 총장은 “한국의 대학교와 베트남 대학교를 합작 협력해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부에 제출하면 된다”며 “실제로 베트남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방제 총장은 “가령 베트남 대학과 협력해 우리 대학에서 사이버 교육을 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제공할 경우 전공교수와 행정직원은 베트남 사람으로 채용하고 대신 한국어 강좌만 우리 학교에서 하는 식의 방법도 있다”고 말하며 이런 식으로 물꼬를 틀면 단시간에 문제해결이 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호이 남 담당관은 “베트남에 장비가 들어가면 나중에 베트남 학교에서 졸업장을 발행할지 한국에서 할지 아니면 같이 할지가 복잡하다”며 “양쪽의 커리큘럼을 베트남 교육부에 보고해야 한다. 조건이나 질적인 문제를 고려한 계획안을 세워 교육부에 제출해 진행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성제 한양사이버대 부총장은 학점인정과 졸업학위 인정체계를 만드는 길을 찾아보자고 했다. 김성제 부총장은 “일반대에 와서 공부하는 것은 돈이 많이 든다.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와 공부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동등한 교육수준을 갖춘 사이버대에 먼저 유학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사이버라는 특성을 감안해 현지에서 1~2년 공부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대 학점과 졸업학위를 인정하는 데 비해 베트남에서는 사이버대 학점과 학위를 인정하지 않으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만들어보자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14개교 사이버대 총장‧부총장 및 처장 등이 베트남 교육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 원격대학에 교육 개방 두고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고민 = 응우옌 후 룩 검찰청 국제협력부 부총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여러 질문과 답변이 계속 이어졌다. 먼저 최용섭 발행인은 외국 대학이 베트남에 진출해 교육을 실시할 때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들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후 룩 부총장은 법적 제도와 양질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거론했다. 응우옌 후 룩 부총장은 “베트남 정부에서도 외국 대학이 투자해 들어와서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실제로 지금 베트남에 국제학교가 여럿 있으며, 대학은 아니지만 싱가포르 국제학교도 들어와있다”며 “하지만 그것을 어느 정도까지 열지 문제다. 여는 방법, 시기, 법적 제도 등을 중심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아 베트남 정부와 교육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의 질적 문제를 언급하며 “학생들이 대학 졸업 이후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크게 보면 교육과 의료 등 두 가지 영역에서 볼 수 있다. 매년 55만~60만 명의 입시생 가운데 유학생은 5만 명 정도다. 이들은 미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나간다”며 “많은 학생들이 한국으로도 가는데 가족들이 유학비를 보탠다. 학비와 체류 비용은 국가보조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유학생들의 소비파악이 안 될뿐더러 의료분야 발전이 안 돼있어 문제가 많다. 가령 베트남에서 5000 유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외국에 가면 5만 유로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오프라인 대학이 아닌 온라인 대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총장은 “아주 똑똑하고 훌륭한 학생들인데 집안이 어려워 외국에서 직접 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온라인 대학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낮은 비용으로 두 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취업도 잘될 것이다. 교육의 질과 관련해선 온라인으로 관리 감독이 편리하다. 학생은 과제를 하고 학점을 따고 수업을 들었는지, 교수는 잘 가르쳤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우옌 후 룩 부총장은 “현재 베트남에서도 인터넷으로 시험을 보고 결과까지 정확히 나오는 상황이다. 사실 아직 베트남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데 수입이 적어 이분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어렵다. 설령 학비가 싸더라도 먹고 자는 돈이 든다”며 “이러한 복잡한 실정이 있어 적합한 시기와 발전 속도에 맞춰 교육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법률 제정과 규제 그리고 교육부의 관리 문제가 관건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베트남을 돕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 2018 UCN PRESIDENT SUMMIT(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 제3차 콘퍼런스가 15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 3층에서 열렸다.[사진=한명섭 기자]

남궁문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교류가 많다. 원격대학 프레지던트 서밋을 통해 베트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직 저희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 교육의 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우리도 자신 있다. 이참에 우리 교육의 질을 면밀히 파악해보는 한편 원격대학들이 베트남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남석 프레지던트 서밋 원장은 정리 발언을 통해 “이번 마지막 서밋에서는 이 자리에 모인 사이버대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한류 교육 수출, 교육 영토 확장이라는 대주제가 있다. 이를 위해 남궁문 회장께서 인접 국가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던 걸로 안다”며 “한국-베트남 간 국가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온라인 교육도, 베트남에서는 이를 고등교육 정식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민간 차원의 이러한 노력들이 자주 이뤄지면 인식의 차를 좁히고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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