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개 컨설팅 신청대학 접수 완료…내달부터 한 달간 현장방문 분야별 토의 진행
1~2개 중점분야 컨설팅 목표…대학 당 2명 위원 꼴로 컨설팅 계획

▲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단에 참여한 분과별 전문 위원들의 모습. (사진=김의진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학령인구 감소’ 시대를 대비해 전체 전문대학 상생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기본역량 진단 결과와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들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학 전체가 살아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적수준의전문대학(WCC)운영협의회(회장 이남우, 울산과학대학교 WCC사업단장)와 WCC총장협의회(회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단’ 워크숍이 13일부터 1박 2일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됐다. △학사구조 혁신‧교수학습 △취‧창업 역량강화 △산학 협력 역량강화 △국제교류 활성화 등 4개 분과 4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설팅단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라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선도 전문대학의 모델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등직업교육의 앞으로의 1000년 표준을 개발‧모색하는 데 필요한 표준(매뉴얼)을 개발‧모색하는 데에 목적을 뒀다.

허정석 총괄추진단장(WCC총장협의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전문대학 제도 개선을 위해 선도 전문대학의 다양한 성과를 전체 대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 마련 논의가 있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등직업교육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 위원단이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단장은 이어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 내외적으로 급격한 환경변화를 겪고 있다”며 “동반성장 컨설팅은 그간 WCC가 거뒀던 성과를 공유할 뿐 아니라 전체 전문대학의 미래교육을 선도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다음 1000년을 위한 직업교육의 표준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각 분야의 고등직업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WCC 총장‧운영협의회, 전문대교협이 추천한 40여 명의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전체 전문대학 상생발전, 전문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채워졌다.

먼저 이남우 WCC운영협의회 회장의 ‘컨설팅 추진경과’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류지호 WCC운영협 컨설팅분과위원장의 ‘분과별 활동’ 발표를 통해 대략적인 로드맵이 제시됐다.

컨설팅 추진단에 따르면 12일까지 컨설팅을 신청한 전문대학은 모두 36개 대학이었으며, 13일에 2개 대학이 더 신청해 총 38개 대학이 컨설팅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한 세부 분과는 모두 93개에 이른다. 대학당 1~2개 중점 컨설팅 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위원 2명이 배치돼, 현장방문 형식으로 컨설팅이 진행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결과로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 등 페널티를 받게 된 전문대학들이 발전계획을 새로 수립해야 함에 따라 분야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이 신청대학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분야별 컨설팅단은 신청대학의 현안과 문제점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해 합리적인 계획 설정, 대학 경영의 효율적인 운영 등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컨설팅은 다음달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이남우 총괄위원장은 “시작은 작지만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다. 각자의 힘은 미약하더라도 하나로 뭉치면 우리 전문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역량 있는 분과별 전문가로 동반성장 컨설팅 자문단을 꾸렸다. 대한민국 고등직업교육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