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김충범 관리부처장은 원광보건대학교(총장 김인종)에서 21년간 근무하며 원광보건대학교의 주요 시설물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교육발전유공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충범 부처장은 “총장님을 비롯해 함께 고생한 우리 부서원들과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21년간 대학 인프라 관리에 힘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김충범 부처장(오른쪽)이 WGE센터의 전기 배전판을 점검 중이다.(사진=원광보건대학교 제공)

김충범 부처장이 원광보건대학교에 입사한 것은 1997년, 국가 경제에 큰 위기가 닥쳤던 때다. 대학도 함께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다. 그러나 그는 당시보다도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입사했을 때만 해도 대학들 사정이 현재처럼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학령인구 감소 때문에 대학재정이 악화일로를 걷고 커다란 위기상황에 직면하면서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구성원이 협심해 대학이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어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쁩니다.”

▲ 김충범 관리부처장.(사진=원광보건대학교 제공)

관리 업무는 대학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인 각종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안전 점검, 보강 등을 책임지는 일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태풍, 지진 등 천재지변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에서 관리 업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화재예방 및 재난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화재‧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개선해야 합니다. 또 법정 안전점검과 일상점검을 통해 평소에 철저히 관리해야 하죠.”

대학 구성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21년간 근무했다. 

김 부처장은 자산관리체계를 안착시키고 시설 및 안전관리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원광테크노마켓(WM)’, 행복기숙사 건립을 총괄하고 교육‧복지시설을 수요자에 맞게 확충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제가 공사를 감독한 원광테크노마켓은 5개의 학교 기업이 입주한 마켓형태의 종합센터입니다. 재학생들이 전공실습부터 제품개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실습하는 곳이죠. 우리 학교 학생 350명이 3월 입주한 행복기숙사는 기한 내 준공하려 애를 썼습니다. 또, 창의융합센터를 조성해 현재 미용피부테라피과‧외식조리과‧주얼리디자인과‧호텔관광 등 4개 학과의 창업아이템 마켓이 입점했습니다.”

▲ 김충범 부처장(우)이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고 김인종 총장(좌)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원광보건대학교 제공)

관리 업무의 베테랑인 김 부처장이지만, 2011년 필리핀 세부에 원광보건대학교 최초의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화상영어센터 ‘WGE’를 건립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낯선 해외에서는 익숙한 일도 모두 처음 겪는 일처럼 생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WGE를 지을 때, 공사에 참여하는 인력부터 건축자재 전부를 국내에서 공수해 공사를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로 새벽에 공사를 진행했는데, 인접한 도로가 정체가 심한 곳이라 어쩔 수 없었죠. 또 건물주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 집기들을 옮기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필리핀 현지 인력을 동원했는데, 그분들이 체구가 크지 않은 편임에도 어디서 힘이 나는지 길지 않은 시간에 작업을 마무리했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몸이 녹초가 됐을 텐데도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웃으며 일하던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대학의 성장과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그 학교의 교육 시설을 볼 때일 것이다. 그렇다면 김 부처장은 대학의 전략과 정체성을 눈에 보이게 그리는 사람일 것이다. 이 때문에 그가 업무에 임하는 자세는 곧 그 대학이 중시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저는 늘 수요자를 중심으로 행정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가르쳐, 미래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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