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포함 올해 수시박람회 총 4만2천명 학생 찾아…수도권 1만1천명, 대구‧경북 4천명

[한국대학신문 김의진‧허지은 기자]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9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박람회'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모두 2만3500명의 학생이 박람회장을 찾으며, 현직 진학상담교사와 대학 입학처의 1대1 진학상담 등 알찬 정보를 얻고 돌아갔다.

지역단위별로도 입학정보박람회가 개최됐으며, △수도권 1만1000명 △대구‧경북 4130명 △부산‧울산‧경남 1670명 △호남 1630명 △대전‧세종‧충청 630명 △강원 300명 등 모두 4만2860명(전국단위 포함)의 수험생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 동양미래대학교에서 열린 전문대학 수시 수도권 입학정보박람회의 모습 (사진=허지은 기자)

수도권(동양미래대학교)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동양미래대학교 대강당에서 2019학년도 수도권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열렸다. 동양미래대학교 박람회는 전국단위 박람회에 버금갈 만큼 많은 학생들이 행사장을 방문하며 수도권의 저력을 보여줬다. 양일간 1만1000여 명의 학생‧학부모‧진로교사 등이 찾아와 전문대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학생‧학부모들은 전문대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전문대의 높은 취업률과 관심 학과를 들었다. 일반고에 재학 중인 3학년 김예진‧신지원 학생은 “항공서비스 관련 학과에 관심이 있는데, 전문대 중 이와 관련된 학과가 많아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전문대에 진학하면 취업도 빨리 할 수 있고취업률이 높아 전문대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실습 위주로 교육이 이뤄지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박현숙씨는 “취업이 어려운 현실에서는 전문기술이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 전문대 입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하면 재직자전형으로 일반대에 가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이 전문대 입시의 특징으로 꼽은 것 중 하나는 입시제도가 일반대에 비해 간단하다는 점이었다. 한 학부모는 "일반대 입시 박람회도 다녀왔는데 복잡해서 무척 놀랐다. 그에 비해 전문대의 입시제도는 간단하게 돼있어 지원이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어떤 대학에 지원할까?".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박람회에서 수험생이 입시 자료 책자를 읽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대구‧경북권(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샴페인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지하 2층 샴페인홀에서는 대구‧경북권 21개 전문대학들이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박람회에 참여했다. 대구‧경북권 박람회는 지역단위 박람회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게 됐다.

참여대학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상담부스 등 정보제공 시설을 갖추고, 대학‧학과를 선택할 학생과 학부모에게 수시모집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일본 취업 강세’ 영진전문대학교와 ‘학생 만족도 1위’ 영남이공대학교, ‘의료보건 특성화’ 대구보건대학교 등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입지를 탄탄히 굳힌 대학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행사 내내 줄어들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권(부산 중앙여고)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부산‧울산‧경남권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가 부산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부‧울‧경 21개 전문대학과 제주관광대학교 등 모두 22개교가 참여했다.

특히 단순한 대학에 대한 홍보뿐 아니라 수험생들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학과의 교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학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익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입시 박람회를 찾으며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볼 때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스스로 꿈을 찾아가는 학생들이 인정받는 사회로 더욱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주대학교와 진주보건대학교 상담부스에서 수험생들이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호남권(전주비전대학교-전북권, 광주‧전남권-동강대학교)

호남권 전문대학 수시 입학정보 박람회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전주비전대학교와 동강대학교에서 진행됐다. 호남권(제주 포함) 17개 전문대학이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수시비중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변화하는 수시전형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주와 광주에서 각각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주비전대학교 보건행정학과에 지원한 김희수 학생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전공 관련 교수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학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은 입학정보 제공뿐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사진은 전주비전대학교에서 열린 호남권(전북) 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원서를 접수하는 모습. (사진=전주비전대학교)

지난해 이틀에 걸쳐 진행했던 것과 달리 대학과 학생들의 참여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 동안만 진행됐다. 참여 대학들은 저마다의 홍보 도구를 활용, 짧은 기간 동안 특강점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조선이공대학교는 대학 마스코트 인형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홍보 전단을 학생들에게 배포했으며, 전남과학대학교는 부사관 학군단(RNTC)을 통해 대학 특징을 잘 전달했다.

또 광주보건대학교와 기독간호대학교 등 보건계열 특성화 대학들은 ‘프리미엄 학과’인 간호계열 학과를 부각시켰다. 행사장을 찾은 수험생들 역시 간호학과에 높은 관심을 보여, 간호학과가 전문대학의 대세 학과라는 점이 이번 박람회에서도 입증됐다.

안연근 전문대교협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앞으로의 시대는 학생들의 역량이나 적성을 잘 고려해 진학‧진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입학정보 박람회뿐 아니라 진로지도 교사 설명회를 더 큰 폭으로 확충해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조선이공대학교 마스코트 '조이'라고 해요!". 조선이공대학교는 마스코트 인형을 활용해 홍보 전단지를 학생들에게 배포하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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