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원주·덕성여대·국립대4개교도 수시모집에 악영향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연세대 지방캠퍼스라는 메리트로 선호도가 높았던 연세대(원주)의 경쟁률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하위 36%에 포함된 일반대 40개교 중 수시모집 경쟁률을 공개한 27곳을 분석한 결과 19개교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상승한 대학은 8개교에 불과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경쟁률 6.6 대 1에서 6 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전년대비 경쟁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대학은 연세대(원주)로 지난해 12.1 대 1에서 올해 8.8 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인제대 6.7 대 1에서 4.3 대 1 △예수대 7.0 대 1에서 4.8대1 △덕성여대 16.1에서 14.1 대 1 순이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연세대(원주)는 연세대 지방캠퍼스라는 메리트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올해 경쟁률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지난해 13.3 대 1에서 올해 14.3 대 1로 최근 2년 연속 상승했다.

‘인서울’임에도 역량강화 진단을 받은 덕성여대도 타격이 있었다. 전국 6개 여대의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13.1 대 1에서 올해 13.7 대 1로 전반적으로 상승한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진단평가 결과 유일하게 역량강화로 지정된 덕성여대는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진단평가 결과,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국립대학도 일제히 경쟁률이 떨어졌다. 한국해양대, 경남과학기술대, 한경대, 순천대 모두 전년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5.8 대 1에서 올해 4.3 대 1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경남과학기술대 5.9 대 1에서 5.1 대 1 △한경대 6.1 대 1에서 5.7 대 1 △순천대 4.7 대 1에서 4.6 대 1로 줄줄이 떨어졌다.

반면, 사학비리 논란으로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수원대는 지난해 12.3 대 1에서 올해 15.3대1로 상승했다. 수원대의 경우 전년대비 적성고사를 보는 일반전형이 지난해 11.3 대 1에서 올해 14.7 대 1로 크게 올랐다. 내신과 수능이 불리한 학생들이 수도권 진입을 목표로 적성고사 전형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20개교는 지난해 7.0 대 1에서 6.4 대 1 △재정지원제한I 4개교는 4.1 대 1에서 3.3 대 1 △재정지원II유형 3개교는 2.6 대 1에서 2.1 대 1로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등 수험생 모집에 영향을 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기본역량 진단결과로 역량강화 및 재정지원제한 대학들은 정원 감축 및 재정 지원 제한이라는 불이익으로 전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지원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원대 일반전형(적성)처럼 수험생이 많이 몰렸던 전형은 진단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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