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지음 《자연과 영성의 노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이정규 시인의《산촌의 노래》후속편인《자연과 영성의 노래》가 일부 수정·보완하고 몇몇 시를 더해 9월 증보판으로 출판됐다.

《자연과 영성의 노래》는 이정규 시인이 아늑한 산골에서 아내와 평화로운 생활을 즐기며 틈틈이 쓴 시를 모은 것으로, 2013년 4월 <교보문고 퍼플>에서 전자책으로 출판된 후 재편집을 거쳐 나왔다.

저자는 오랜 세월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자연을 찾아 시골에 정착했다. 단촐한 산촌 생활이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학문을 마무리하고 또 신앙생활도 영위하며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시로 표현했다.

자연에서 쓴 덕분이지 《자연과 영성의 노래》의 시들은 악보를 수놓듯, 물그림자를 보듯, 명상을 하는 듯한 표현이 많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고 영성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될 시들이 수록돼 있다.

시집은 두 편으로 이뤄져 있다. 1편은 산촌의 자연 환경과 정서를 그린 자연의 노래를 담고 있으며 2편은 산촌에서의 소박한 신앙 생활을 읊조린 영성의 노래다.

특히 성경을 포함한 여러 종교적 경전, 고대 동서양의 성현(聖賢)들의 지혜를 인용한 몇 편의 잠언시, 가톨릭 신문과 신앙 잡지에 게재됐던 여러 편의 시들도 담고 있다.

저자 이정규는 한국 고등교육 분야의 저명한 교육학자로서,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에서 고등교육행정학을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센트럴칼리지 학장,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학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 연구본부 연구위원, 홍익대학교 교육경영관리대학원 대학행정전공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또 국제학술지 <Educational Administration and Policy Studies> 편집위원, <Cambridge Journal of Education, Higher Education, Radical Pedagogy>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사회의 학력/학벌주의 근원과 발달》, 《한국의 고등교육: 종교와 문화의 관점에서》, 《대학, 행복을 위한 황금 열쇠인가?》, 《대학교육과 행복: 사회 정의의 관점에서》, 《동서양의 고전에서 찾은 지혜와 교훈》 등이 있다. 연구논문으로 60여 편의 국내외 학술지 게재 논문과 연구보고서가 있으며 논문들은 한국, 미국, 영국 등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 혹은 소개됐다. (교보문고 퍼플/4500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