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후보자 "장관 임기는 인사권자가 결정" 즉답 피해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도중 입술을 꽉 물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사실상 1년짜리 장관 아니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임기를 놓고 여야 의원 공히 이 문제를 지적했다.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오락가락 교육 정책으로 교육 분야 평가가 좋지 않다”며 “우리당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교육부장관이 되더라도) 1년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취임하기도 전에 임기를 말씀드리는 게 송구스럽다. 산적한 교육 분야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전임 교육부장관 임기를 살펴보니 평균 1년 2개월 여다. 교육개혁 방향과 추진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지속적으로 가느냐가 더 문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찬열 교육위원회 위원장도 교육부장관 임기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확히 검토를 했는지, 청와대 검증시스템에서 내 사람이니까 장관 발탁을 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교육정책에 대한 조율 능력이나 경험, 소통과 공감 능력 등이 고루 반영돼 제가 지명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교육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교육개혁을 잘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임기 문제를 놓고서는 “인사권자가 국무위원의 임기를 결정하는 것이지, 제가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돌려 말했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도 임기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부장관으로서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 정치적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느냐, 1년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다시 정치로 돌아가겠는가. 이런 문제에 관해 본인이 결단을 내릴 때가 됐는데 본인의 생각은 어떠냐”고 가세했다. 유 후보자는 앞선 답변과 마찬가지로 “교육부장관직을 충실하게 못한다면 총선의 기회가 오지 않는다. 기간이 언제까지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직을 맡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여당에서도 박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년짜리 장관이라는 뼈아픈 지적이 있다”며 “만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하는 데 별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가 다시 총선에 출마하면 경력관리용 장관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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