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최선 다해 사실 관계 투명하게 밝히겠다"

인하대학교의 운명이 '산 넘어 산'이다. 최순자 전 총장 해임과 한진일가 갑질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은 뒤 조명우 총장이 취임,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조 총장이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한진그룹 족벌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9일 성명을 통해 “조 총장이 2003년, 2004년, 2007년에 발표한 국내 논문과 외국 학술지 게재 논문 등 7편이 논문 쪼개기, 이중 게재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인하대총학생회동문협의회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발표 논문의 그림과 표 등 데이터가 다수 논문에서 인용 표시 없이 다시 사용됐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날 조 총장의 취임식이 동시에 열렸다.

인하대는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인하대는 “조명우 15대 신임총장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인하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를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과 인하대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최선을 다해 사실 관계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원혜욱 인하대 대외부총장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연구윤리부정행위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인하대는 “예비조사에서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본 조사 착수 여부와 교육부 지침에 따른 외부 전문기관 검증 의뢰 등 포괄적으로 검증 절차를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향후 조사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인하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조사를 무마시키려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어떤 의심도 남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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