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공과대학교, 세경대학교도 잇따라 교육부 방문 “학사과정 학생 날벼락” 호소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내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대학 가운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던 전문대학인 서울예술대학교, 두원공과대학교, 세경대학교가 20일 자신들에 대한 교육부의 행정 제재가 부당하다며 시정조치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2019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입생 모집을 정지했다. 이에 따라 서울예술대학교 등 세 대학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개설할 수 없게 되면서 이 대학들은 ‘학사과정 살리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서울에술대학교는 정부 재정지원 제한은 물론 입학정원 10% 감축을 이행하는 동시에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신입생 모집 정지 제재까지 받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이는 이중(중복) 제재에 해당한다”며 교육부의 이 같은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활용’에 대해 구조개혁위원회 심의와 교육부 최종 발표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시되지 않은 새로운 진단 결과 활용 내용이 어떠한 형태로든 더해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내년 학사과정 모집시기를 얼마 두지 않고 나온 이러한 조치는 전문학사 과정 3학년 졸업을 앞두고, 학사과정 입학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에게 인생의 진로를 바꿔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관계자는 “학사학위 과정에 대해 교육부장관이 ‘학사제도 개선 우수대학’으로 지정까지 했는데, 모집 정지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대학교는 2014년부터 3년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전공심화과정 연차평가에서 “전체적으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교육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교육부로부터도 2013년부터 올해까지 효력이 있는 ‘학사제도 개선 우수 전문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는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단 2곳만이 받은 성적표다.

서울예술대학교 관계자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산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수많은 전문 예술 인재를 학사과정을 통해 배출했다”며 “학사학위 과정 모집을 막은 조치는 국가 문화산업 측면에서도 매우 큰 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조치로 서울예술대학교는 학사학위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전문학사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관계자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모집 정지는 전문학사과정 학생의 ‘대학(진학) 선택권 훼손’과 ‘학습권 박탈’ 조치와 같다”며 “학생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게 되므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원공과대학교와 세경대학교 역시 교육부를 거듭 방문하며,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대학 관계자는 “이미 전문학사 과정에 입학하고 학사과정 진학을 염두에 둔 재학생이나 학부모의 경우 입학 이후 이처럼 뒤늦게, 예고 없이 교육부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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