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분야 육성 등 특성화 재 천명

조무제 경상대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교수·직원·학생 등 구성원들에게 1년 동안의 주요업무 추진현황과 총장으로서 느낀 소회를 담은 편지를 23일 발송했다. 이 편지에서 조 총장은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경상대의 발전상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오는 2007년까지 특성화분야, 졸업 후 취업률, SCI 논문 게재, 외부 연구비 수주 실적, 교수 1인당 학생수 등의 분야에서 발전 목표를 제시, 내년에도 전 구성원들의 더욱 확고한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조 총장은 지난 1년에 대해 "대외적으로 우리 대학교는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혁신과 지역균형 발전의 축이 돼야 했고,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는데 교육의 주체로서 동참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하여 우리 대학을 신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단초를 마련해야 했다"면서 "이런 시대적 과제를 어느 정도 담당했느냐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올들어 교육당국과 언론이 우리 대학을 한국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모델 중의 하나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자부심과 위로를 받는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그 한 사례로 지난 8월 31일 전국 대학 총·학장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혁신포럼을 예로 들었다. 조 총장은 이처럼 경상대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모델로 평가받는 데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의 특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점과 세계화·정보화·질서교육을 통한 브랜드화된 졸업생 배출 등 "올바른 방향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무제 총장은 창원대와의 통합과 관련 "우리 대학을 서울대와 견줄 수 있는 대학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기대를 염두에 둔 정책의 일환"이라고 소개한 뒤 "이는 경상대 총장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꿈이었을 뿐만 아니라 간절한 소원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조무제 총장은 창원대와의 통합 논의가 최근들어 난관에 부닥친 것과 관련해 "이는 상대방이 있는 과제여서 때로는 양보와 타협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더욱더 인내심을 갖고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새해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역량을 더욱 결집시키는 방향으로 대학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하고 "국내·외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 대학교를 교육개혁방안을 더욱 정착시키고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편지와 함께 부쳐진 '주요업무 추진현황'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 일류대학 건설'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학 특성화 추진 ▲각 주체의 능동적·적극적 대처 ▲대학 경쟁력의 획기적 개선 등 지난 1년간 주요업무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구성원들이 대학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는 2007년을 목표로 특성화 분야 중 생명과학분야는 국내 최고, 항공기계공학 및 지역학분야는 국내 톱3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졸업 후 취업률 목표는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SCI논문 게재 실적과 외부연구비 수주실적은 현재 각각 30위권, 40위권에서 10위권 내로 확고하게 진입시키고 교수 1인당 학생수(의학계열제외)도 현재 25명에서 20명으로 줄여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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