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총장 김희수)가 지난해말 학생들의 건강한 대학생활을 위해 처음 도입한 비만과 금연 관련 장학금 수혜자들이 첫 탄생했다. 건양대는 8일 비만클리닉 장학생 4명, 금연건강 장학생 8명 등 12명을 선정, 이들에게 각 1백만원과 5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비만클리닉 장학금의 경우,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을 나눈 값, 20~24가 정상체중 범위)가 25이상인 학생들 가운데, 6개월간 몸무게를 10%이상 감량하고 이후 6개월간 이 수치를 유지한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금연건강 장학금은 흡연중인 학생이 금연건강 실천서를 작성해 제출한 다음 2개월 후부터 10개월간 소변검사 등 수시측정에 통과한 경우에 한했다. 이들 중에는 특히 지난 1년 동안 체중을 12kg을 줄인 학생도 있으며, 금연건강 장학금을 계기로 10년 이상 피웠던 담배를 끊게 되는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크리닉 장학금을 받은 박은숙 양(심리상담치료 4)은 “장학금 신청 후 식사량 조절과 빨리 걷기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며 “고민이던 살도 빼고 장학금도 받게 돼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1차 다이어트 및 금연 장학 프로그램에는 3백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신청자 접수에 들어간 2차 과정에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사회에 진출해서도 이러한 결단력과 끈기만 있다면 무엇이든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