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존폐여부 최종 결정

1천여 명의 재학생과 코미디언 그리프 라이스 존스는 캠브리지 대학의 건축학과 폐과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달 29일 오후 1시 캠브리지의 대학위원회 건물 앞에 집결한 이 항의시위는 캠브리지대학 학생회와 대학건축가협회의 공동주체로 이루어졌다. 캠브리지 대학 건축학과는 최근 영국 가디언 지와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대학의 학과별 순위 건축학과부문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에 의해 7년마다 시행되는 2001년 연구평가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아 1차 경고를 받았었다. 지난 해 내부의 연구 성과평가에서도 뚜렷한 진전이 없자 폐과를 권고받았었고, 대학 측은 11월 초에 이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대학의 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논문의 질과는 상관없이 수량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부의 연구 성과평가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건축학과에는 1백50명의 재학생과 1백여명의 대학원생이 등록돼 있다. 건축학과 존폐여부는 위원회가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는 이달 8일에 판가름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해당 학과 동문들을 비롯해 학생들의 여론몰이가 향방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